환경교육센터 박지연 국장, 낮은 캔투캔 재활용 비율 문제점 지적
Al캔, 1년 동안 6번 재활용 가능…온실가스 배출 대폭 감축 기여
노벨리스코리아(대표 박종화)가 후원하고 환경교육센터가 주최하는 자원순환 교육자료 공유회 ‘다시, 용기로’가 서울시 공익활동 지원센터 모이다홀에서 지난 3일 열렸다. 행사에서는 알루미늄캔의 분리수거에 비해 다시 캔으로 재활용되는 비율이 현저히 낮아 대응방안 마련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발표를 맡은 환경교육센터 박지연 기획국장은 “음료용 알루미늄캔 분리수거율은 96%이지만 2023년 캔투캔(can-to-can) 비율은 37%로 제도적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면 “고품질 알루미늄 선별과 재활용 촉진을 위한 EPR 및 보증금 제도가 미비하다는 제도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구조를 살펴보면, 폐알루미늄캔 선별업체가 경제성과 공정 효율성 때문에 탈산제 및 저품질 용도로 전환되는 고리 재활용(open-loop recycling)이 발생한다. 반대로 닫힌 고리 재활용(closed-loop recycling)은 알루미늄캔을 재활용하여 다시 캔 용도로 반복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자원선순환이 이뤄진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4대 음료 용기는 페트병, 알루미늄캔, 유리병, 종이팩으로 ▲폐트병 77%, ▲알루미늄캔 78% ▲유리병 82% ▲종이팩 13%가 열린 고리로 재활용된다. 반면 자원선순환이 되는 닫힌 고리 재활용은 페트병 1% 미만, 알루미늄캔 37%, 유리병 50~70%에 불과하다.
알루미늄캔은 사용한 캔을 녹여 다시 캔으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닫힌 고리 재활용이 진행된다. 한 바퀴 순환과정은 약 60일으로 1년에 최대 6번까지 가능하다. 알루미늄은 재활용 시 품질 손실이 거의 없고 이론적으로 무한히 반복해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폐알루미늄 재활용은 보크사이트 제련보다 훨씬 저렴하고 에너지 소모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실제 재활용 상황은 다르다. 알루미늄캔은 2023년 기준 수거물량 63%가 한 번 사용된 후 철강제조용 탈산제, 저부가가치 일반 주물 합금 등 저부가가치로 재활용된다. 음료 잔여물, 담배꽁초 등 이물질과 다른 재질 혼합이 발생하고 선별업체의 낮은 경제적 유인이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박 기획국장은 “지금까지 생산된 알루미늄의 75% 이상이 현재까지도 사용 중이며 전 세계적으로 약 70% 알루미늄이 재활용되고 있지만 플라스틱은 지금까지 생산된 9%만이 재활용되며 전 세계적으로 약 19%의 플라스틱만이 재활용된다”라며 “알루미늄 재활용은 신규 생산 대비 약 95% 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나타나지만 플라스틱은 신규 생산 대비 최대 79% 탄소배출 감축 효과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알루미늄캔 재활용 시 1톤 당 이산화탄소 배출이 16.6톤에서 0.6톤으로 줄어든다. 캔으로 다시 재활용하더라도 품질을 유지하기 때문에 반복 재사용하면 천연자원 채굴을 최소화할 수 있고 자원 고갈 문제 해결과 환경 피해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