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수출 숨통 트인다…정부·포스코·기업은행, 4천억 상생 금융 출격

철강 수출 숨통 트인다…정부·포스코·기업은행, 4천억 상생 금융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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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11.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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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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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기업은행과 공동 추진…금리 2%p 인하·보증기간 3년으로 확대

포스코가 정부, 기업은행, 무역보험공사와 손잡고 4천억 원 규모의 ‘철강 수출공급망 보증상품’을 신설했다. 포스코와 기업은행이 각각 100억 원씩 출연해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중소·중견 철강 수출기업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고부가·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상생형 금융 모델로 평가된다.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 이하 산업부)는 4일 오전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의 일환으로, 수출기업의 금융 부담 완화와 공급망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철강 수출공급망 강화 보증상품’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미국 등 주요국의 통상장벽 강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 협력사와 철강 파생상품생산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보증상품은 포스코와 기업은행, 무역보험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포스코와 기업은행이 총 200억 원을 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무역보험공사는 총 4천억원 규모의 우대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업들은 최대 2%p 인하된 금리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으며, 보증 한도 확대, 기간 연장(1년→3년), 보증료율 인하(1%→0.7%) 등의 혜택을 받는다.

산업부는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철강 수출공급망 강화 보증상품신설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문신학 차관은 협약식에서 “우리 주력 수출산업인 철강산업이 국내외적으로 전례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오늘 신설된 보증상품이 중소·중견기업의 숨통을 트여주는 것은 물론, 철강업계의 상생 협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도 현장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이어진 철강업계 CEO 간담회에서는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의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설비조정 지원, 통상대응, 고부가·저탄소 전환 등을 추진해 근본적 경쟁력 제고를도모할 계획이다.

업계는 정부의 이번 대책이 철강산업의 방향 전환에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한 세밀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차관은 “정책의 효과가 현장에서 체감되려면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정부는 제도적 뒷받침과 현장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업계도 고부가·저탄소 전환과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 상생 협력 확대 등 구조 전환 노력을 함께 병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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