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안정화 선도사업자’로 선정…1억4000만달러의 공급망안정화 기금 확보
2027년 북미 전지박 시장 본격 진입 예고
전기차 공급망 안정화, 전략적 생산 거점 역할

솔루스첨단소재가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공급망안정화 선도사업자’로 선정돼, ‘공급망안정화기금’ 지원을 받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캐나다 퀘백에서 추진 중인 전지박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1억4000만 달러(약 2,048억원)의 기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범정부 차원의 정책기금으로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에 따라 핵심 품목의 해외 조달 역량 및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차전지를 비롯해 자동차, 반도체 등 국가 핵심산업의 공급망 강화와 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2024년 하반기 출범했으며, 한국수출입은행이 운용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이번 공급망안정화기금 지원을 받으면서, 캐나다 전지박 공장에 투입될 추가 재원 확보에도 성공했다. 이번 기금을 포함해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신디케이티드론, 무역보험공사 및 캐나다 수출개발공사(EDC)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자금을 합치면, 총 3억 달러(약 4,389억원) 규모의 재원이 확보된다. 이를 통해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 전지박 공장의 생산 안정성을 확보하고, 북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퀘벡주 그랜비(Granby)에 건설 중인 전지박 생산기지를 2026년 하반기에 완공하고 2027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생산기지는 연산 2만5,000톤 규모로 시작해, 시장 수요에 맞춰 최대 6만3,000톤까지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국내 이차전지 주요 소재 기업 중 가장 선제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여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에 본격 합류했다. 2019년에는 유럽 유일의 전지박 생산거점인 헝가리 공장에서 첫 전지박을 출하했으며 2022년에는 캐나다 공장을 착공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유럽과 북미에서 전지박을 양산하는 기업은 사실상 솔루스첨단소재가 유일하다.

이처럼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추면서 솔루스첨단소재는 지역별 공급망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제품 승인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 전지박의 핵심 원재료인 구리가 최근 북미를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전략물자로 지정되면서 배터리 기업들은 안정적인 로컬 조달처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캐나다 공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북미 전기차 산업에 중요한 공급망 안정성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북미 시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급증하면서, ESS용 전지박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이에 따라 ESS향 전지박의 매출 비중이 현재 5% 미만에서 내년에는 약 20%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 곽근만 대표이사는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서 한국 정부와 주요 국책 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그리고 캐나다 수출개발공사 등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원으로 북미 시장 준비를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라며, “고부가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 전기차 산업 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