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64%, 은값 141% 급등
2026년 금값 3,800~5,200달러 전망
지난해 금·은 가격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크게 자극했다.
2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 자료에 따르면, 국제 금 선물 가격은 2024년 12월 31일 온스당 2,641달러에서 지난해 말 4,341.10달러로 64.4% 뛰었다.
은 가격 상승폭은 금보다 훨씬 컸다. 같은 기간 은 선물 가격은 29.24달러에서 70.60달러로 141.5% 급등하며, 1980년 은 파동 당시 48.7달러를 45년 만에 경신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금·은 관련 상품 매수 열기도 뜨거웠다. 상장지수펀드(ETF) ‘TIGER KRX금현물’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6월 24일 492억원에서 12월 30일 1조217억원으로 20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수 종가는 9,840에서 13,850으로 40.8% 올랐다.
또한, 삼성KRX금현물 상장지수증권(ETN) 지표가치총액은 지난해 1월 444억원에서 12월 30일 706억원으로 59.0% 증가했고, 지수는 22,210에서 35,500으로 58.9%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금과 은 가격 상승세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삼성선물 리서치센터의 옥지회 연구원은 ‘삼성선물 2026 원자재 세미나’에서 최근 금속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옥 연구원은 “미국발 무역·재정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안전자산 비중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금은 달러와 미국채 등 기존 안전자산의 매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독보적인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이 높아 단기 조정과 차익 실현은 나타날 수 있지만, 금 가격 추세를 뒤집을 재료는 없다”며 최근 조정 역시 과열 해소 차원일 뿐 펀더멘털에는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다. 옥 연구원은 2026년 금 가격을 온스당 3,800~5,200달러로 예상하며, 조정 시에는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