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수달 3마리, 깨끗한 하천 생태계 입증
ZLD 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 연간 88만㎥ 공업용수 절감
영풍, “지역 생태계와 공존하는 제련소 환경 보전 활동 이어갈 것”
낙동강 최상류 구간인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영풍 석포제련소 앞 하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의 서식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수달은 수질과 수생태계 건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종으로, 이번 관찰은 제련소 인근 수환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풍 석포제련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출근 중인 직원이 제련소 앞 하천에서 수달 3마리를 발견하고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영상에는 수달들이 강을 헤엄치며 물 밖으로 올라와 얼음 위를 걷거나 사냥한 물고기를 얼음 위에서 먹는 모습이 담겼다.
천연기념물인 수달은 깨끗한 수질과 풍부한 먹이가 있는 하천, 호수, 습지 등에 서식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이를 지역 수환경 건강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달은 어류와 갑각류가 풍부한 1~2급수 하천을 선호하며 제련소 앞 하천에서 수달이 관찰된 것은 주변 수환경이 건강함을 방증했다.
석포제련소 인근에서 수달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과 2023년에도 직원들의 출근길에서 수달 영상이 촬영돼 언론에 보도된 바 있으며 제련소 주변에서 수달이 자주 목격된다는 사실은 지역 주민과 직원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영풍에 따르면, 세계 4위 규모의 아연 생산 능력을 갖춘 석포제련소는 2019년부터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약 1,000억 원 규모의 환경 예산을 집행해 왔다. 2025년 말 기준 누적 투자액은 5,400억 원에 달하며 향후 수천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주요 성과로는 2021년 약 460억 원을 들여 세계 제련소 최초로 도입한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이 꼽힌다. ZLD는 공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전량 재처리해 공정에 재활용하는 설비로, 연간 약 88만㎥의 공업용수를 절감하며 낙동강 수자원 보호와 수질 오염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석포제련소 하류 ‘석포2’ 지점에서는 2025년 11월 기준 카드뮴, 비소, 수은, 구리 등 주요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 제련소 외곽 2.5km 구간에는 차수벽과 지하수 차집시설을 설치해 오염 지하수가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으며 공장 전반에는 3중 차단 구조를 적용해 토양오염을 근원적으로 방지하고 있다. 또한 오존 분사식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신설 산소공장, 원격감시시스템(TMS) 등 첨단 설비 도입으로 대기질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대규모 공장 바로 앞임에도 수달이 반복적으로 관찰될 만큼 주변 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달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서식지 조성 등 추가적인 환경 보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