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침체·글로벌 수요 둔화 영향
수출 전년 대비 22% 감소…생산도 소폭 줄어
포항 철강산업단지의 생산과 수출 흐름이 연초부터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국내 건설경기 부진과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가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2026년 1월 말 기준 포항 철강산업단지 생산 실적은 1조1,6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7% 감소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1% 줄어든 수준이다. 연간 생산 계획 14조5,812억 원 대비 달성률은 96%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출 감소 폭은 생산보다 더 컸다. 1월 수출 실적은 2억2,888만 달러로 전월 대비 14%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줄었다. 연간 수출 계획 31억3,875만 달러 대비 달성률은 88%로 집계됐다.
철강단지 가동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전체 355개 공장 가운데 318개 공장이 가동 중으로 가동률은 89.6% 수준이다. 입주 업체는 265개사다.
고용 규모는 큰 변동 없이 유지되는 흐름이다. 철강산업단지 고용 인원은 1만3,446명으로 전월 대비 5명 증가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14명 늘었다.
업계에서는 최근 철강 산업 환경이 복합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관리공단 분석에 따르면 철강재 생산 감소는 국내 주력 산업 침체와 건설경기 부진, 수출 환경 악화 영향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나타났다.
수출 역시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가격 경쟁 심화가 맞물리면서 감소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미국의 철강 관세 정책 강화 등 통상 환경 변화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철강 수출 환경이 단기간에 크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수요 산업 회복 속도 역시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조선과 일부 제조업 중심으로 철강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경우 생산 지표는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