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인프라 시장 커지는데”…구조재 기준은 제자리

“전력 인프라 시장 커지는데”…구조재 기준은 제자리

  • 철강
  • 승인 2026.04.0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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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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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와 ESS를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전력 설비 규모는 140GW 수준에 이르렀고, 이 가운데 재생에너지 비중은 약 23%로 올라온 상태다. 재생에너지 연계 ESS 역시 20GWh 규모로 구축되며 저장 설비와 계통 보강 수요가 함께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철강 구조재 영역에서는 별도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태양광과 ESS 설비를 보면 모듈과 인버터, 배터리 등 전기·성능 설비에는 KS 및 KC 기준이 적용된다. 반면 구조물과 지지대, 랙, 스키드 등 철강 기반 부품에는 전용 KS가 없다. 소재와 품질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다.

대형 데이터센터의 경우 골조와 바닥재, 서버랙, 케이블랙 등을 포함하면 프로젝트당 수천 톤 단위 철강이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추산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설비 하중과 구조 특성에 따라 철강 사용 범위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구조재에 대한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는 발주와 공급 과정에서 가격 요소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기준이 없는 영역일수록 사양보다는 단가 중심으로 판단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통계와 원산지 관리 측면에서도 한계가 있다. 구조재는 형강과 강관, 알루미늄 압출재 등 범용 품목으로 분류돼 수입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나 ESS용 구조물로 별도 집계되지 않는다. 이에 실제 수입 규모나 사용처를 세분화해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된다.

해외에서는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맞춰 관련 강재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구조재 기준과 관련된 제도 논의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전력 인프라 투자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구조재에 대한 최소한의 품질 기준과 관리 체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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