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매자 중심 철강 온라인 거래 플랫폼, 도소마켓 장세한 대표

(인터뷰) 구매자 중심 철강 온라인 거래 플랫폼, 도소마켓 장세한 대표

  • 철강
  • 승인 2021.10.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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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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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마켓, 기존 판매자 중심 탈피한 ‘구매자’ 중심 거래 플랫폼
실수요자와 지역 유통업체를 연결하는 시스템 구축
소량 및 긴급한 수요 대응 최적화
봉형강류 비롯해 강관류, 판재류 등 다양한 제품 취급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중심의 유통 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다. 고객이 직접 방문해 물건을 구매하는 대형 마트나 쇼핑몰의 성장이 다소 더딘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온라인 거래 플랫폼의 성장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 또한 변화의 흐름에 동참하며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대형 철강사부터 중소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시장 참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플랫폼이 판매자 중심의 체계를 갖추고 있는 현실이다. 일례로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구축한 철강기업이 자사가 보유한 재고를 판매하는 식이다.  

도소마켓은 이러한 기존 흐름을 바꾸고 구매자 중심의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회사는 도소마켓에 대해 “철강재 실수요자와 지역 유통업체를 연결시켜주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도소마켓 장세한 대표
도소마켓 장세한 대표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시도됐던 판매자(공급자)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구매자(수요자) 중심의 시스템을 설계했다”라며 “구매자는 필요한 품목과 수량, 현장위치, 납기 등을 사이트에 입력하고, 등록된 판매자들에게 해당 정보가 전달된다”라고 말했다. 이후 제품 공급이 가능한 유통업체들은 견적 가격을 입력하고, 해당 견적은 구매자에게 자동으로 전송돼 거래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이에 본지는 구매자 중심의 온라인 철강재 거래 플랫폼을 구축한 도소마켓 장세한 대표를 만나보고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간략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A. 동국제강과 동국산업에서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1992년 이후 30년 동안 철근 및 형강 유통업체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동산에스엔알과 ㈜도소마켓의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Q. 도소마켓 출범 배경은?

A. 1차 유통사를 다년간 운영하면서 건설사 및 2차 유통사들과 기존 25톤 트럭 단위 이상의 거래 이외에도 소량 구매 건에 대한 수요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품목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각 지역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할 수 있는 철강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아이디어를 기획했다. 

2년간의 기획과 개발 과정을 통해 도소마켓 프로토타입 사이트를 동산에스엔알 온라인 사업부로 운영해왔다. 이후 뜻이 맞는 실무자들을 만나 올해 2021년 1월 도소마켓으로 독립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도소마켓 사이트 메인페이지
도소마켓 사이트 메인페이지

Q.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거래 활성화와 이에 따른 온라인 플랫폼 성장세가 가파르다. 도소마켓의 현황과 거래 품목 비중은? 

A. 최근 철강업계도 온라인 거래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도소마켓을 통한 견적 요청 건의 통계를 보면 지난 1분기 대비 2분기의 견적 요청 건이 350% 이상 증가했다. 초창기에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했으나, 온라인 철강 거래가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지는 과정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도소마켓의 거래 품목은 철근, 강판, 봉강, 강관, 형강류 크게 다섯 품목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강관류와 형강류의 비중이 높다. 큰 현장보다는 작은 현장의 긴급 및 소량 주문이 많은 편이다. 도소마켓은 긴급한 주문에 빠른 속도로 대응이 가능하다. 이에 수요자도 빠른 대응에 편리함을 느끼고 있으며, 기존 구매자들의 재구매도 꾸준히 늘어가는 추세다. 

Q. 도소마켓이 기존 온라인 철강 거래 플랫폼과 비교해 갖는 차별점은? 

A. 도소마켓의 지향점은 ‘연결’이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사들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요자를 가까운 유통사들과 연결을 해주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러한 부분이 철강재를 직접 판매하는 기존 온라인 철강 거래 플랫폼과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도소마켓은 철강재를 판매하는 쇼핑몰이 아니다. 구매자와 판매자가 쉽고 편하게 철강재를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최대한 많은 유통사들을 판매회원으로 받아드리고,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소마켓 판매입찰 화면
도소마켓 판매입찰 화면

Q. 도소마켓의 성장 방향성은?
    
A. 서비스 확장과 품질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이다. 사이트 개편과 UI·UX 개선을 진행 중이며, 근본적인 서비스 자체의 품질을 높이고자 한다. 판매업체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수요자들의 요구에 따라 거래 품목 추가도 계획 중이다. 거래 지역 가운데 수도권 비중이 높은데,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시스템 개선도 꾸준히 진행 중이며 최근 지역별 알림, 품목별 조회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다양한 측면에서 사용자 경험을 진단하며 개선해 나가고 있다.

Q. 추가적으로 하실 말씀은?
    
A. 올해 철강재 수급과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불안한 시황에도 철강거래의 대부분은 외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도소마켓은 100% 선입금 거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거래 구조가 철강 유통에도 자리잡기를 희망한다. 도소마켓의 ‘도소(到笑)’는 웃음을 전달한다는 의미로 만든 신조어다.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웃음 지을 수 있는 유통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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