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화물연대 운송파업, 8일만에 타결

철강 화물연대 운송파업, 8일만에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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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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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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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철강업체 대부분 운송료 20% 안팎에서 인상 합의
포항·부산·인천... 대부분 19·20일 협상 타결
당진·광양도...협상은 타결/20일 오전 11시 인상안 조합원 찬반 투표만 남아


지난 6월13일부터 본격적인 파업이 시작됐던 전국 화물연대 파업이 철강산업분야에서는 19일 포항지역을 시작으로 해서 대부분 타결됐으며 광양과 당진지역도 대원칙은 합의를 도출한 가운데 20일 오전 인상폭에 대한 조합원 투표만 남겨두고 있어 사실상 파업이 종결된 가운데 부분적인 뒷처리만 남은 셈이 됐다.
  
이번 파업의 결과로 보는 주요 철강업체 운송료 인상요율, 물류현장 복귀, 화물연대측 주장, 정부·철강협회·철강업계측 대응과 주장, 타결현황 등을 점검해 본다.


- 운송료 대부분...20% 선 안팎에서 인상 합의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육상운송요금 인상폭을 보면, 대부분 20% 안팎에서 타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선, 포스코는 타사보다 운송 요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도 불구하고   지난 6월1일부로 이미 12.4% 운송요율을 인상반영 했으며 추가로 유가 등락분을 매월 운송비에 반영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포항지역 소재 업체로 현대제철, 동국제강, 현대하이스코 등은 20% 내외, 부산 및 창원지역 업체로 한국철강, YK스틸 등은 20~22% 선, 군산지역 세아제강, 세아베스틸은 27% 인상 반영, 당진 및 인천지역의 동부제철,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나머지 철강업체들도 대부분 20%선 안팎에서 타결이 마무리되고 있는 분위기다.

- 화물연대 파업, 8일만에 속속 현장 복귀
지난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이 7일 만인 19일은 포항지역을 중심으로 운송료 인상 협상이 타결되면서 19일부터 현장복귀를, 당진지역도 철강업체별 제품 야드가 크게 넘쳐나는 가운데 극적으로 19일부터 잠정적인 타결을 찾았으며 광양지역은 오전 10시 화물연대와 운송사 간에 부분적인 타결을, 오후 2시부터는 철강 임가공업체인 스틸서비스센터(SSC)와 화물연대 간에 가격협상이 주목된 가운데 20일 오전으로 연기돼 협상타결을 이뤄냈다.

- 화물연대측 주장
당초 화물연대측의 주장은 최근 시중 경유가격 등 유류비의 대폭적인 인상을 이유로 들어 40% 운송비 인상, 표준요율제 시행, 유류비 인하, 면세유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13일 오전부터 전국 주요 철강생산 거점인 포항, 광양, 부산, 당진을 비롯해 철강물류 거점지역인 부산, 마산, 평택, 당진, 경인지역에서 철강물류는 거의 올스톱  현상을 보였다. 이들은 전국적으로 총파업 가운데 물리적인 저지책을 펼쳐 나갔다.


- 정부·철강협회·철강업계측 대응과 주장은
지식경제부 재료산업과 및 한국철강협회는 지난 12일부터 비상대책반을 가동했다. 충남 당진 등 철강 생산거점을 방문해서 원재료 및 제품출고 현황을 체크했다.
정부는 철강물류 마비상황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윤호 지경부장관 주재로 연이은 대책회의를 진행, 국제유가의 급등에 따른 대책 차원에서 공통의 고통분담을 위해 화물연대 운송사 뿐만 아니라 화주인 철강생산업체까지 일정부분 고통을 분담하는 방안이 제기돼 조속한 시일 내에 협상타결을 이뤄냈다.
포스코를 비롯한 동국제강, 동부제철, 현대제철, 세아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은 오는 7월1일부로 거래 운송사와 연간 운송비 계약을 맺는다. 이번 화물연대 파업을 통해 볼 때 원천적인 철강물류 운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육송운송의 경우 4단계 다단계 구조, 화물운반 후 회차 시 공차비율 등 기본적인 시스템 자체가 정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정부측 대응책 및 발표내용은
17일 오후...5부 장관 합동 담화문 발표 통해...5개 부문 대책안 발표

전국 화물연대 파업 5일째로 지난 17일에는 철강을 비롯한 육상운송 물류가 마비가 된 가운데 정부는 17일 오후 5개부처 합동 장관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부는 17일 오후 국내 화물운송시장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한 대책으로 5가지 대책 외에 추가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첫째, 화물운송시장 과잉공급을 조기에 해소하고 적정한 운임형성을 위해 화물차의 감차를 추진해 나가는 방안으로 화물자동차의 영업권과 차량을 정부에서 구매하여 화물차 수를 단기간내 줄이기 위하여, 2008년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총 1,000억원을 투입한다.

둘째, 고유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경유 화물차보다 연료비가 30~40% 저렴한 LNG 화물차 보급을 적극 추진한다. 경유 화물차를 LNG 화물차로 전환하는데 소요되는 개조비용을 차량당 약 2천만원씩 지원키로 하고,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총 500억원을 투입한다.


셋째, 화물차주들의 비용부담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고속도로통행료 심야할인 대상범위를 현행 10톤이상에서 10톤이하 화물차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혜택을 볼 수 있는 화물차는 약 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넷째, 표준운임제는 올 6월중에 화물운임관리위원회를 총리실에 구성하고, 7월중 세부시행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착수한다는 계획이며, 2009년 시범운영을 거친 후 2010년 관련법령 개정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섯째, 다단계 거래구조와 지입제 개선 등 화물운송 시장구조의 선진화를 위하여 근본적인 제도개선 대책을 마련한다.


한편,  정부는 철강산업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의 주문을 받아들여 주요 항만 등 물류거점과 생산거점, 고속도로 진입로 주변에 경찰력을 배치하여 운송방해 등의 불법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고 운송행위를 보호해 나갔다. 이와 함께 운송참여 차량에 대하여는 통행료 감면 및 경찰 에스코트 등을 시행하고, 운행중 피해를 입은 차량에 대하여는 정부에서 즉각적으로 보상토록 하며, 자가용 화물차가 임시 유상운송을 하는 경우에는 유가보조금을 지급토록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19일과 20일을 기점으로 해서 지역별로 속속 타결 기대
지난 19일 정부 및 철강업계 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지역의 경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이 20% 선 운송료 인상을 합의함에 따라 포항지역은 19일부터 정상을 되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진지역은 20일 오전 11시 조합원 투표를 통한 20% 운송요율 인상방안을 받아들이는 문제, 광양지역은 20일 오전 인상 요율 재협상을 통해 철강물류는 정상수준을 되찾고 있는 분위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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