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원/달러 환율이 이틀간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상승으로 전환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2원 오른 1,089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무엇보다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 확대와 외국인들의 주식 역송금 수요 등에 따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7월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는 통계청의 발표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해 상승을 이끌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7월 경상수지가 한달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은 물론 자본수지도 외국인의 주식 매도로 인해 57억7,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이 급등 조짐을 보임에 따라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며 조정에 나섰으며 수출 업체들의 내고 물량도 나타나면서 1,090원선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환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조정 노력을 벌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1,090원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