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동국제강과 결별?

군인공제회, 동국제강과 결별?

  • 철강
  • 승인 2008.09.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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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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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군인공제회가 쌍용건설 인수전에서 발을 뺄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 인수전에 재무적 투자자로 동국제강과 컨소시엄을 이뤘던 군인공제회가 예정 주당 인수금액에 비해 주가가 현저히 낮아졌고,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자금력을 집중하기 위해 조만간 컨소시엄에서 탈퇴할 것이란 소문이 건설과 금융업계에 퍼지고 있다. 

동국측이 제시한 인수금액이 주당 3만원이 넘지만 현 쌍용건설 주가는 이의 1/3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오버페이(over-pay)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게다가 쌍용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방침 역시 확고해 쌍용건설의 경영권 인수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군인공제회측이 제공할 예정이었던 투자금을 새로 마련해야 할 판이다. 당초 군인공제회는 쌍용건설 인수를 위해 총 1,500억원의 자금을 동국제강에 지원하기로 투자의향서(LOI)를 제시한 바 있지만 군인공제회의 발빼기로 동국제강은 새로운 투자자를 모색하거나 단독으로 쌍용건설 인수를 진행해야할 상황이다. 동국제강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조원을 웃돌지만 당진 후판공장과 브라질 고로사업 등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자해야 할 입장이라 단독 인수를 진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군인공제회는 최근 매수주관사 등에 컨소시엄 탈퇴 의사를 구두 형태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금주 내로 임원회의를 통해 최종적인 의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동국제강은 오는 4일까지 실사를 마친 후 최종 인수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5% 한도 내에서 당초보다 낮게 가격을 제시한 후 주식매매계약서를 작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쌍용건설 인수 작업은 추석이 지난 이후에야 좀 더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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