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선 깨질까' 이목 집중

<분석>'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선 깨질까' 이목 집중

  • 일반경제
  • 승인 2008.09.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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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차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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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내림세, 귀금속·비철품목 약세 선도

  7월초만 해도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했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제는 100달러를 하향돌파 할 것인지에 철강·비철금속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품시장을 선도하고 있는데다가 최근 들어 비철시장의 움직임이 국제유가에 더욱 연동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도 원유 가격에 따른 각종 비용의 변동 외에도 비철금속을 부원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유가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2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9.71달러에,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Brent) 선물유가도 전일대비 1.07달러 하락한 배럴당 108.34달러에 마감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Dubai)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9.99달러 하락한 배럴당 101.65달러에 마감하며 100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다.

◇달러 강세·허리케인 영향 미미, 유가하락 부추겨

  국제유가는 지난 7월 이후 미국, 중국, 유럽 지역에서 촉발된 경제성장 둔화 및 경기침체 우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내림세를 보여 왔다.
최근 유가 급락은 허리케인 구스타프에 따른 미 멕시코만 석유시설의 피해가 예상에 비해 미미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또한 미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2일 미 달러화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유로화 대비 1.4467달러까지 거래되는 등 지난 2월 이후 최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약세, 귀금속·비철금속 하락 유인

  상품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제유가 시장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이에 영향을 받은 귀금속 및 비철품목들도 가격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국제기준으로 통용되는 로이터-제프리 CRB(Commodity Research Bureau) 인덱스는 이날 378.55로 3.4%나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금 가격도 전일대비 3% 급락한 온스당 810.5달러로 하락했으며, 은 가격도 4% 하락하는 등 상품 가격은 유가와 함께 급락세를 보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주요 비철금속 가격도 유가하락 영향으로 지속적인 약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2일에도 국제유가 약세에 연동해 전 품목에 걸쳐 하락했다.

◇100달러 하향돌파 전망 우세‥OPEC 대응이 관건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달러화 강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하향 돌파할 것이라는 의견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DTN의 데어린 뉴섬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 볼 때 유가가 100달러 밑으로 내려가 배럴당 98.6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사이먼 워델도 주요 선진국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점을 들어 유가가 100달러 수준 내지는 그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하향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반적인 의견인 가운데 석유수출기구(OPEC)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 감산을 통해 유가 하락세를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차종혁기자/cha@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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