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업계, 4분기 HR 수입價 인상 '절대 不可'

냉연업계, 4분기 HR 수입價 인상 '절대 不可'

  • 철강
  • 승인 2008.09.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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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유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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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재고 있고 없고 차원 아니다' 주장…수입價 인상·환율 급등·판매價 인상 주춤

  국내 주요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이 최근 일본과 중국의 열연강판 수출업체들의 4분기 가격 인상 요구에 대해 열연강판 재고가 있고 없고의 차원을 떠나 수익확보가 절대 불가능한 만큼 수입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의 신닛데츠를 포함한 JFE스틸과 중국의 바오산 강철 등 주요 재압연용 열연강판 공급업체들이 4분기 수입가격 협상에서 적게는 톤당 50달러에서 많게는 톤당 150달러의 인상을 요구해옴에 따라 4분기 제품 판매 확대는 물론 가격 인상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인상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일본의 신닛데츠는 최근 4분기 수출 오퍼 가격을 톤당 100달러 인상한 1,100달러(FOB)로 제시한 바 있으며 최근 톤당 50달러를 인하해 재오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JFE스틸은 일단 신닛데츠와의 가격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단 톤당 150달러가 인상된 1,150달러의 오퍼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바오산 강철도 최근 톤당 1,080달러(CFR)에 4분기 오퍼 가격을 제시했다가 톤당 5달러 인하한 175달러로 수정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구매 담당자들은 이들의 요구가 다소 무리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우선 4분기 판매 확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고 최근의 환율 상승으로 인해 인상 가격을 받아들일 경우 상당한 손해를 보며 제품을 판매해야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례로 최근 10월 이후 냉연강판 수출 가격은 톤당 1,200달러(FOB)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나마도 계약이 미뤄지는 등 수요가 주춤하고 있어 수출 가격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톤당 1,050달러에 계약이 이뤄질 경우 운송비 등을 포함하면 최소 1,070달러 이상의 가격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50원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냉연강판으로의 제조비용 등을 포함해 적어도 톤당 200달러 이상의 비용 발생이 불가피 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최근 냉연강판 수출 가격이 지난 7월 톤당 1,250달러의 고점을 형성한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1,200달러 내외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말 그대로 손해를 보면서 판매해야 할 입장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조금이라도 가격을 낮추고자 한다면 아직은 무리하게 계약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으며 수입가격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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