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보존을 위한 지역민과 현대제철의 의지가 생태 숲 조성 결실을 맺었다.
당진군 송산면 번영회와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송산면 도문리 능안 약수터를 생태 연못과 생태 숲으로 꾸미고, 지난 4일 능안 생태공원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현대제철 당진공장 홍승수 공장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당진군수, 군의회 의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능안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덕수 이씨 종친회 소유 부지에 공원을 조성한 것으로 당사가 마련한 4억9500만원의 생태계 보전 협력금으로 추진됐다.
지난 3월부터 공사가 시작됐고, 최근까지 마무리 작업 등이 이뤄졌다. 생태공원은 주민들과 학생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연 생태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학생들의 견학이 벌써부터 이어지는 등 생태 교육장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준공식에서 김봉균 번영회장은 “이곳의 특징은 최대한 인공적인 면을 배제한 친 자연적 공간으로 조성하였으며, 아직은 생소한 생태공원이 꼭 필요한 자원임은 모두가 인식 할 것으로 ‘능안’을 시작으로 당진을 비롯 대한민국 전체가 생태공원화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시공을 맡은 (주)에코탑에서는 현장설명을 통해 “다른곳과는 차별화를 둔 공원으로 생물과 자연이 함께 할 수 있는 자연적인 모습에 초점을 두고 조성하였으며, 지금 공사가 끝난 것이 아닌 지속적인 생태관리로 토착.자생적인 식.생물의 보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성내용을 보면 총 6000㎡ 규모로 조성되는 생태공원에는 쥐똥나무, 조팝나무, 졸참나무 등 4500여주의 수목을 식재하여 생태숲을 조성하고, 비비추, 붓꽃, 꽃창포 등 다양한 야생초화류를 식재한 야생화 단지와 관목덤블림을 설치하여 열매식물의 식재를 통해 조류의 먹이원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못 2개소에 관람데크와 노랑어리연꽃, 수련, 노랑꽃창포 등 다양한 수생식물을 식재한 생태연못을 구성하여 경관성 향상과 어류, 양서류의 서식?은신처로 제공한다.
연못 위에 생태 계곡을 조성하여 가재 등의 어종이 서식활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하류 소하천 부분에는 갈대 또는 물억새를 식재, 납자루류와 붕어, 버들치 등의 서식공간으로 확보했다.
한편, 이곳 ‘능안’은 총36만㎡ 규모로 도지정문화재 313호인 ‘이의무 신도비’가 있고 500여년 동안 덕수이씨 가문에서 조성해 온 수많은 묘석들은 조선중기 이후 장묘문화의 변천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이채롭다.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