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닛데츠, 50달러·中 바오산, 5달러 인하 오퍼
최근 일본 신닛데츠와 중국 바오산스틸이 각각 4분기 열연 오퍼 가격을 선심쓰듯 각각 톤당 50달러와 5달러 인하한 가격에 수정 오퍼한 것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이 안돼 4분기 열연강판 가격 협상의 장기화가 전망되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그간 환율 상승이 꾸준히 이뤄진 데다가 향후 제품 판매 가격을 인상 조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3분기에 비해 열연강판 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닛데츠는 당초 4분기 열연강판 수출 오퍼 가격을 3분기 대비 100달러 인상한 톤당 1,100달러(FOB)에 제시했다가 톤당 1,050달러로 50달러 인하한 가격에 수정 제시했다. 바오산스틸 역시 톤당 1,080달러(CFR)로 제시했다가 다시 톤당 1,075달러로 톤당 5달러 수정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수정 제시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았다. 중국산 일부 업체들은 톤당 1,000달러 이하로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열연강판 가격 인상으로 관련 제품 판매 가격을 조정하기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간 높아진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이미 열연강판 수입가격이 상승한 것과 다름없어진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포스코가 제품 판매 가격 조정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는 점도 향후 주요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의 제품 판매 가격 인상 가능성을 희박하게 만든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된다.
시장 사정이 이렇다보니 업계에서는 4분기 열연강판을 구매하지 말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높은 가격에 구매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이는 계약을 서두르게 만들기 위한 분위기 조성용 루머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등 갈수록 눈치보기와 혼탁해지는 열연강판 수입 가격 협상에 대해 신중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란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유재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