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연맹…기업부담 최소화 정책 신뢰 표명, 반대에서 입장 바꿔
일본의 신닛데츠(NSC)와 JFE스틸 등 철강 대기업들이 정부가 온난화 가스 배출삭감을 위해 10월부터 실험하는 일본 내 배출량 거래에 참가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지금까지는 이번 배출량 거래 실험에 반대했지만, 실험에서 배출 상한을 자주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등 기업의 부담이 적은 방식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참여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철강산업은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 가장 많은 산업 중 하나로 주요 철강사들의 참여에 따라 일본 정부의 배출량 거래 방식 도입 실험이 구색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최종 도입에도 철강사들이 참여할 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일본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일본철강연맹은 업계 전체의 배출량 상한을 스스로 결정하는 안을 주장해왔으며 이 경우 철강업계는 이미 2010년 CO₂ 배출량을 1990년에 비해 9% 줄이는 '자주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금년 말에 탄소교역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시행할 계획을 천명한 바 있으며 철강이나 교통, 또는 에너지 분야 등 업종별로 배출량 감소 목표를 설정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쿄증권거래소는 내년 중에 온실가스 배출량 거래시장을 창설할 계획이며 도쿄공업품거래소나 환경성, 금융청 등이 참여해 올해 말까지 거래 및 결제 방법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정하영기자/hyjung@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