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부분 파업·기아차는 잠정 합의

현대차는 부분 파업·기아차는 잠정 합의

  • 수요산업
  • 승인 2008.09.1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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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유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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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는 10일 주야간 각각 6시간씩의 부분 파업을 벌이는 등 노사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자동차는 노사간 잠정 합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아자동차도 여전히 노사 찬반 투표가 남아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반응이다.

  10일 현대자동차 노조는 주간, 야간조가 각각 6시간씩의 부분파업을 벌이고 11일에도 6시간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12일에는 4시간 근무 이후에 퇴근 투쟁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부터 진행된 올해 임단협에서 현대자동차 노조는 9차례의 파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10일 파업까지 포함해 3만6,541대의 생산 차질을 빚어 5,642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일단 추가적인 파업이 예정돼 있는 만큼 피해액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에 관련 부품 공급업체들의 재고 적체 및 조업 차질 등까지 감안한다면 상당한 수준의 추가적인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현대자동차와는 달리 기아자동차 노사는 15차 본교섭 이후 임금 8만5,000원 인상(기본금 5.6%), 생계비 부족분 300%와 격려금 300만원 지급, 상여금을 700%에서 750%로 상향조정하고 정년을 58세에서 59세로 늘리는 한편 주간 연속 2교대제를 내년 9월부터 시행키로 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임단협 결의안에 합의했다.

  일단 기아차 노조는 11일 조합원 전체를 대상으로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임금의 경우 이미 부결된 바 있는 현대자동차의 합의안과 비슷한 수준이란 점 때문에 가결 여부는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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