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商議 전망, 철강업은 수출 호조 전망돼



올 4분기 자동차와 조선 등은 업황이 개선되거나 호조가 지속되는 반면 정유와 건설, 섬유 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조사결과를 보면 미국과 서 유럽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흥 수출시장과 내수 신차효과가 기대되는 자동차, 고(高)선가 물량의 본격적인 출하로 수출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조선업종은 4분기 전망이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업종은 동유럽, 중동, 중남미 등 신흥 수출시장 확대에 힘입어 4분기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도 신차출시 효과 등이 지속돼 4.5% 증가가 예상됐다. 반면에 3분기에는 주력업체의 부분파업 등 생산차질로 인해 생산(-3.7%), 내수(-0.6%), 수출(-2.8%)이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조선의 경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생산과 수출 모두 두자리수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충분한 수주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4분기 생산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수출 역시 高선가 물량의 본격적인 출하에 힘입어 금액 기준으로 무려 78.8%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업종은 4분기 내수부문의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수출은 석유설비산업 주도의 미국 기계수주 회복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전년동기대비 두자리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은 설비 신증설에 따른 생산여력 확대로 생산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수는 부진,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고, 철강업종은 환율상승 영향으로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7.4% 증가하는 등 수출여건 호전이 예상됐다.

반면 정유업종은 납사가격이 원유원가 이하로 떨어지고, 중동 주요국의 신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등으로 업황 상승세가 꺾일 전망이며 민간부문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공부문까지 하락세로 돌아선 건설역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고부가제품 중심으로의 재편과정에서 생산과 내수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섬유업종 역시 4분기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