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째 급등하면서 장중 1,180원대를 돌파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42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20.00원 오른 1,18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2004년 5월 20일 이후 4년 4개월 만에 1,180원대로 상승하게 된다. 지난 19일 이후 6거래일 간 상승 폭은 40.80원에 달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8.50원 급등한 1,169.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81.00원까지 치솟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세력의 매수세로 환율이 뛰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구제금융 안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도 달러화 매수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일부에서는 외환당국이 외환 스와프시장에 달러화를 공급하면서 현물환 시장 개입을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월 말을 맞아 달러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연 고점이 뚫리면서 손절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05.58원을, 엔.달러 환율은 106.73엔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