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수요 주춤·HR 구매량 감소 등 겹쳐
국내 주요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의 4분기 감산이 불가피해진 것은 물론 감산 물량이 예상보다 더욱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생산 계획 등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성수기라 할 수 있는 10월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업체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국내외 경기불안과 이로 인한 수요 저하 우려로 언제까지 이 같은 경기 상황이 이어질 것인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불안감도 업체별 감산을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스코가 올해 안에 가격 조정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하긴 했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각 업체별로 관련 제품 판매 가격 조절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또한 최근과 같은 판매량 위축이 지속될 경우 업체별 리스트 가격의 공식적인 인하 조정보다는 할인율 확대 및 물량 할인 등과 같은 방법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지속되는 수요 저하는 결국 경쟁을 심화시켜 수익성 저하로 연결되고 이는 다시 판매 가격 하락이라는 악순환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감산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주장이다.
여기에 열연강판 수입 가격 협상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본과 중국 등 주요 수입국가들로부터의 수입량이 축소됐고 국내산 열연강판 공급량 역시 위축되는 등 소재 확보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 역시 감산을 가속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국내 주요 냉연도금판재류 업체인 현대하이스코와 동부제철, 유니온스틸 등 3사의 일본산 열연강판의 분기별 수입량은 올해 들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50~60만톤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4분기에는 이보다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줄어들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3국산 열연강판 수입량 역시 지난해까지 분기당 50만톤 내외이던 것이 올해 4분기에는 35만톤 내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국내산 열연강판 공급량 역시 지난해 분기당 85만톤 내외이던 것이 올해는 50~60만톤 수준으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