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정보와 홍보의 중요성

불황기 정보와 홍보의 중요성

  • 철강
  • 승인 2008.12.1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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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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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수의 철강 전문 인터넷 매체이자 연구조사기관으로 부상한 마이스틸(Mysteel)이 지난 6~7일 상하이에서 ‘2009년 중국 철강시장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런데 이번 세미나 참석과 최근 중국 철강시장을 취재하기 위해 참석한 본지 기자가 전하는 내용은 실로 놀라움 그 자체였다. 

  우선 이번 세미나는 국제 행사가 아니라 중국 정부와 철강 및 관련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행사였는데 그 참석자가 무려 2,500명을 넘는 엄청난 규모였다는 사실이다. 
  지금 중국 철강업계는 중대형 71개 철강사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사상 초유의 불황을 겪고 있는데 유료 세미나 참석자가 대폭 늘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를 시사해 주고 있다. 

  지난 11월 19일 보전협(보통강전기로협의회) 세미나에 주제발표자로 참석한 중국 마이스틸 리서치센터 왕젠화 부주임 역시 철강 경기가 상당히 나빠지고 있는데 구독자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 철강업계가 사상 초유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철강업계 종사자들은 오히려 그럴수록 정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한 좋은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을 더하고 있음은 물론 그 정보에 대한 대가 지불에 적극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일이었다. 

  2000년 이후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양과 질적 성장을 거듭해온 중국 철강업계 저력의 바탕에 바로 이러한 정보에 대한 욕구와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현대가 정보와 마케팅의 시대라고 곧잘 이야기하곤 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매일경제신문 역시 불황 극복 사례를 소개하는 기사 중 성공한 일류기업들은 불황기 때 광고를 늘린 기업들이라고 전하고 있다. 

  매일경제는 그 사례로 1990년대 장기불황 중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한 도요타자동차, 역시 1990년대 불황시 엄청난 광고 공세를 폈던 인텔, 2001년 불황 때 광고에 2억 달러를 투자한 애플사 등을 예로 들었다. 

  국내에서도 웅진코웨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렌탈 서비스를 도입하는 한편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감수했다. 그 결과 종전 30%였던 시장점유율을 현재 60%까지 올려놓았다. 남양유업은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하고 1998년 380억, 이듬해 530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해 매출 증대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가능케 했다. 

  제일기획에서 분석한 ‘불황 5계’라는 보고서는 불황기는 기업이 오히려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회라며 판매부진과 수익성 악화로 대부분 기업이 마케팅 활동을 축소하지만 오히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편 업체는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대부분의 우리 철강금속업체들은 불황기 극복하면 먼저 비용절감을 생각한다. 또 그것을 위해 우선적으로 정보매체 구독 축소, 광고비 절감을 대책으로 내놓고 실행한다. 

  과거와 똑같은 생각과 방식으로는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역발상이나 발상의 전환이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 되고 있음을, 또 그 실례를 우리 철강금속업계도 깊이 인식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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