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분기 수출경기가 전반적으로 매우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이 국내 802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1분기 수출경기 EBSI 전망치는 33.4로 나타나 수출업체들이 체감하는 수출경기는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BSI 지수가 100 이하면 경기 호조보다 부진을 전망하는 업체 수가 많다는 의미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모든 항목이 부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수출국 경기 및 자금사정, 국제수급상황, 설비가동률 등이 매우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중화학공업(EBSI 32.6)이 특히 부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1차 산업(EBSI 50.6)과 경공업(EBSI 40.2) 역시 부진할 전망이다. 품목별로 보면 모든 품목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섬유, 석유화학제품, 수송기계, 전자부품 등 대다수 품목이 매우 부진을 보일 것으로 응답했다.
한편, 수출기업들은 2009년 1분기에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27.6%)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0.7%), 원재료 가격 상승(17.0%)을 3대 애로요인으로 지적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1분기 전망이 매우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에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수출대상국의 경기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부정적으로 전망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응답업체의 52.5%가 이와 같은 암울한 경기 전망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한 응답을 감안하면 ”내년도는 총력수출체제를 구축하고 기업, 근로자, 정부가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