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산업에 대해 중국 최대의 철강업체인 Baosteel이 판매단가를 인상한 것은 철강가격이 저점을 인식했다 분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이창목 애널리스트는 "시장가격을 선도하고 있는 Baosteel이 내년 2월의 판매단가를 인상한 것은 중국 철강유통가격이 11월 중순부터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완만한 반등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이번 인상은 철강가격 바닥을 인식시켜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부동산, 자동차, 가전 등 주요 수요산업의 경기가 계속 악화되고 있어 이번 가격 인상을 철강업황의 본격적 회복 시그널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중국 중소형업체들의 생산 재개 또한 업황 회복을 느리게 하는 요인이다"고 밝혔다.

11월 중순부터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로 1,000억위안을 투입하면서 철강유통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는 철강유통업체들의 철강재 구입 증가에 따른 단기 현상으로 업황의 본격적인 개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이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 항만의 철광석 재고 감소세는 중소형업체들의 생산재개에 따라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결국 철강산업의 회복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및 대규모 감산 등의 효과가 본격화되는 내년 중반경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