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급증 등 건설업계 10대뉴스

미분양 급증 등 건설업계 10대뉴스

  • 수요산업
  • 승인 2008.12.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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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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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철강재를 사용하는 수요산업인 건설업계는 올해 부동산 경기 하락과 미분양 폭증, 유동성 위기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러한 어려움은 내년에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건설향(向) 철강재 출하도 상당 부분 주춤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경제(舊 일간건설)은 올해 건설업계를 정리하는 10대뉴스를 선정했다. 다음은 10대뉴스의 내용이다. 

▲ 미분양 16만가구에 50조원 묶여
정부 공식집계 16만 가구, 업계 추산 25만 가구….올해 건설업계는 사상 초유의 미분양 사태로 고통의 연속이었다. 가구당 2억원씩 총 50조원에 가까운 엄청난 자금이 미분양에 잠기며 업계에 유동성 위기와 대주단 가입, 구조조정과 같은 달갑지 않은 파생효과를 안겨줬다.

▲ 금융위기에 주가 폭락 · 환율 급등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로 촉발된 금융위기는 올 하반기 들어 전 세계를 강타했다. 투자은행ㆍ모기지업체 파산과 각국의 구제금융 신청 등 세계를 공황상태로 몰아넣었으며 국내에도 주가하락과 환율폭등 등의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번 사태는 금융을 넘어 실물경제의 위기를 낳고 있으며 금융과 밀접한 관련성을 지닌 건설업계 역시 광범위한 악영향 속에서 생존의 기로에 서게 됐다.

▲ 건설CEO 출신 이명박 정부 출범 
건설CEO 출신 이명박 대통령이 제14대 대통령에 당선, 올 2월 실용정부가 출범했다. 건설업계는 이 대통령의 건설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더불어 새 정부의 성장 위주 경제전략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실용정부는 경제정책 운용에 각종 난맥상을 드러내며 업계에 기대만큼 깊은 실망을 안겨줬다.

▲ 대운하, 여론에 밀려 잠정 중단
이명박 정부가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던 한반도 대운하는 사회에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연중 국론을 분열시키는 빌미를 제공했다. 건설업계는 대운하 추진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으나 결국 실용정부는 여론의 벽에 부딪쳐 대운하 추진을 잠정 중단했다.

▲ 집값 대폭락… 강남은 고점서 반토막
부동산 분야에서 단연 최대 이슈는 부동산가격 대폭락이었다. 강남, 서초 등 소위 버블세븐지역은 지난 2006년 고점 대비 반토막에 가까운 집값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연초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서울 강북지역마저 하반기 들어 급격히 부동산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 건설사 유동성 위기 · 부도 이어져 
최악의 경기 침체 속에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졌으며 부도사태가 이어졌다. 업계 40위권인 신성건설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으며 중견건설사인 C&우방도 워크아웃(채권단 관리)을 받게 됐다. 올 11월 말까지 부도가 난 건설사는 총 365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0개보다 무려 40% 늘어났다. 대림산업과 GS건설과 같은 우량기업마저 유동성 위기 루머에 곤욕을 치러야 했으며 정부의 주도 하에 금융권이 대주단을 구성, 100대 건설사 중 36개사가 협약에 가입했다.

▲ 공공예산 10% 절감 · 직할시공제 강행
새 정부는 공공부문 예산 10% 절감을 8대 핵심과제로 선정했으며, 이는 연중 건설업계의 어깨를 짓눌렀다. 특히 정부는 지난 9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보금자리주택 건설방안의 일환으로 직할시공제 도입계획을 발표했으나 제도 강행에 대한 반감이 건설업계에 들불처럼 번지며 효용성에 대한 거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철근 · 기름값 폭등 원자재 대란
올 상반기 원자재 대란은 건설산업에 직격탄이었다. 한때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했으며 주요 건자재인 철근 가격도 지난 6월 톤당 110만원을 돌파해 건설업계를 패닉상태로 몰아넣었으나 세계적 경제위기가 닥쳐오며 순간에 원자재 파동은 사그라졌다.

▲ 공모형 PF 잇단 유찰 · 사업지연
경제 위기로 민간투자사업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 공모형 PF사업은 건설사의 신용 경색과 금융권의 자금 부족으로 하반기 들어 유찰사태와 사업 지연이 잇따랐으며 임대형 민자사업(BTL)도 금융권의 이탈이 가속화됐다.

▲ 해외수주 500억달러 시대 개막
최저가 확대와 주택경기 침체로 막다른 골목에 몰린 건설업계는 새로운 활로를 해외에서 찾았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21일 현재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한 467억 달러에 달했으며, 연말까지 500억 달러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 특히 대형사 외에 중소건설사들도 68억 달러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려 미래 전망을 밝게 했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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