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장관 : 이윤호)는 ‘08.12.30(화) 제9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 발표하고 ‘13년까지 전국 201개 지자체에서 도시가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42개 시군에 추가 공급해 나가기로 했다.
기존 8차 수급계획상 2020년까지 공급하기로 되어있었던 31개 시군에는 7년 이상 공급시기가 앞당겨질 계획이며 금번 계획에서 연구용역, 지자체 건의 등을 검토하여 주배관 인근 11개 시군을 추가로 포함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미공급지역 주배관 약980km를 단계적으로 건설하여 ’10년 주배관 경과지역인 5개군을 시작으로 ‘13년 삼척, 제주기지 준공과 연계된 10개 시군까지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2차관은 그동안 도시가스 보급 확대는 경제성에만 입각해서 가스공사와 도시가스사에 맡겨왔으나 정부의 재정 지원을 통해 7년 이상 보급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90년 전국배관망 건설 이후 최대 규모의 배관망 투자(5년간 1.7조원)이며 정부는 도시가스 보급확대를 위해 내년에 1,611억원을(’08년 250억원) 투입하여 가스공사 주배관 및 도시가스사업자 공급배관 건설, 사용자의 시설부담금에 대한 예산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사용자 시설부담금 융자사업을 신설하여 초기 설치비가 과중하여 어려움을 겪는 주택밀집지역, 사회복지시설 등에 최대 500~1,000만원 한도내에서 무이자 융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 가스공사 주배관망 건설지원 311억원, 도시가스사업자 공급배관 융자 800억원, 사용자 시설부담금 융자 500억원
* 도시가스 보급률 전망 : ‘08년 65%(1,250만 가구) ⇒ ’13년 78%(1,600만 가구)
(‘09년중 60만 가구에 추가 보급하여 총 1,310만 가구에서 이용 가능 전망)
또한 부족한 저장시설 확보를 위해 ’17년부터 동해가스전을 천연가스 저장시설로 전환하여 동해가스전을 평택, 인천, 통영, 삼척기지에 이은 제5기지로 활용키로 했다.
동해가스전 기술타당성 검토 결과 약 170만톤(370만㎘) 규모의 저장시설로 이용이 가능하며, 이는 대형 LNG 운반선 27척 분량으로 국내 동절기 최대 수요량 기준 약 15일분에 해당한다.
* 연간 수요량 대비 천연가스 저장비율 전망 : ‘07년 9.2% → ’17년 24.3%
* 천연가스 저장비율(‘07년) : 프랑스 26%, 미국 18%, 일본 16~18%
또한 ‘12년 4단계 공사가 완료되는 평택 LNG저장기지(저장탱크 총 23기, 336만㎘)보다 약34만㎘가 많은 규모이며 같은 규모의 저장기지를 건설하는 경우보다 1조원 이상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 '15년부터 연중 도입량이 일정한 러시아 PNG가 도입되면 기체(Gas) 상태로 천연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 반드시 필요
내년도에 우선 가스공사, 석유공사와 저장시설 전환후 운영방안 협의후 최종 용역 결과, 인근 가스전 개발, 러시아 PNG 도입 상황 등을 고려하여 빠르면 ‘14년부터 저장시설 전환 추진할 예정이다.
이재훈 차관은 "18년 동해가스전 생산 종료후에도 지하저장시설로 계속 활용함으로써 동절기 수급 안정 제고 뿐만 아니라 현물구매 감소로 도입원가 절감 등 1석 2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천연가스는 ‘08년 전국 1,250만 가구에서 취사난방연료로 사용중이며 국내 전력 생산의 약 20%를 담당하는 필수 에너지원이다.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은 중장기 수요 전망을 바탕으로 천연가스산업 전반의 장기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2년마다 수립된다.
금번 계획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도입계획) 최근 경제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LNG 시장은 안정될 전망이나 신규 프로젝트가 연기되고 있어 ‘15년 이후 공급 부족 현상이 초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15년 러시아 PNG 도입(年 750만톤) 등을 추진하여 저렴하고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LNG 액화플랜트·가스화학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등 CIS지역 등으로 천연가스 도입선을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러시아는 전 세계 매장량의 26.3%를 보유한 세계 최대 가스보유국(공급설비 건설 및 투자) 전국적인 천연가스 공급배관 및 삼척, 동해가스전 등 저장설비 확충에 ‘09~‘22년간 약 6조 9천억원을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수급관리) 해외 에너지 의존도 감소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와 공공부문 R&D 자금을 활용하여 바이오 천연가스 개발·보급 및 적정 에너지 믹스 설정, 고효율 가스기기 R&D를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도시가스사업법을 개정하여 부생가스, 바이오가스 등도 ‘도시가스’ 범위에 포함하여 가스 배관에서 사용 근거를 마련(국회 기제출), 품질기준 제정 등을 통해 대체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수도권 매립지 등 15개소에서 매립가스 회수, 파주 등 10개소에서 음식물·축산분뇨 병합가스를 생산중이며 LNG로 환산시 약 22만톤 대체가 가능하다.
고효율 저공해 가스연소기, 소형열병합 발전시스템, 바이오가스 기술개발, 가스안전관리 등에 정부·공공부문에서 향후 10년간 약 2,563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합리적인 가스사용 유도를 위해 탄력적 요금구조로 개선 추진하고 하절기 요금을 저렴하게 하고 동절기 요금은 비싸게 하는 산업용 계절별 요금제 적용 등을 도입하여 수급관리 안정화 및 요금제 다양화를 펼치기로 했다.(지경부 보도자료)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