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회장 이구택)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2009년 임금을 동결키로 했다.
17일 포스코직원 대의 기구인 노경협의회와 노동조합은 현재 경영위기 상황 타개에 동참하기 위해 2009년도 임금동결을 선언했다.
포스코직원 대의 기구가 통상 임금협상을 시작하던 6월보다 훨씬 앞당겨 임금 문제를 해결키로 한 데는 유례없는 감산 등 최근 회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노사가 함께 분담하고 임금협상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술개발과 혁신활동 등 회사의 경쟁력 향상에 더 투자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포스코 직원들이 시황하락에 따라 전년대비 경영성과금이 크게 떨어질 것이 예상됨에도 자발적으로 임금동결을 결정해 다른 기업들에게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에는 포스코 전 임원이 연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한 바 있다.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 백인규 대표는 “이번 동결선언을 계기로 직원 모두가 마음을 모아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에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은 물론, 회사 성과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2007년에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2007년과 2008년 임금을 동시에 결정하는 복수년 임금협의를 실시한 바 있다.
곽종헌기자/jhkwak@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