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업계, 위기 극복위해 공동 자구노력 발표

국내 車업계, 위기 극복위해 공동 자구노력 발표

  • 수요산업
  • 승인 2009.03.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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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유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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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올 R&D 투자에 2조6,000억원…정부지원 등 절실
勞使 고통분담·파격적 판촉행사·부품업체 지원·신기술 개발 등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지엠대우,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자동차업계는 3월 24일 중식당 선궁(서초구 소재)에서 사장단간담회를 갖고 세계적인 경제위기 여파로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자동차산업의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자구노력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기아자동차 김창현 전무, 르노삼성자동차 윤정호 부사장,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윤여철 회장,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허문 상근부회장, 지엠대우 이성상 전무.


이날 자동차업계 자구노력 방안 발표에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윤여철 회장(현대자동차 부회장)를 비롯한 자동차업계 사장단과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허문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자동차업계는 최근 자동차 내수 및 수출이 급감하고, 쌍용 법정관리 개시, 부품협력업체의 유동성 위기 등 국가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외국처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을 경우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계는 스스로 뼈를 깎는 고통 분담 노력을 하고, 정부, 국회, 국민들에게 자동차산업의 지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얻기 위해 자구책을 강구,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자동차업계는 자구노력 방안으로 노사간 고통 분담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는 파격적 판촉행사를 실시하는 한편,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부품업체에 대한 지원과 신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 등 다각적인 자구책을 제시했다.

자동차업계는 노사 협의를 통해 현장내 불합리한 관행 및 제도 개선, 생산성 향상 및 유연성 제고 방안, 각종 비용절감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으며 수요 변동 등에 따라 국내외 라인별 생산조정에 탄력 대응할 수 있도록 혼류 생산 및 전환 배치 등 유연한 생산 시스템을 정착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위기 극복 차원에서 노사가 협력해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상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종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부품 협력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 등 상생협력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완성차 업계는 생산물량 및 매출 감소 등에 따른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 협력업체에 대해 유동성을 지원하고, 해외시장 진출지원과 기술경영 지도 등 상생협력 활동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상생협력펀드 1,300억원과 협약보증펀드 2,640억원 등 총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르노삼성차도 자금사정이 어려운 협력업체에 대한 운전자금 대출을 위해 협약보증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판매 확대를 위해 자동차 업계는 경기 침체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무이자 및 장기 저리 할부 등 다양한 판촉 지원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의 지원이 있을 경우 그 지원폭을 감안해 노후차량 교체 특별할인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회사에 따라 다자녀 가구, 신규 취업자, 생계형 개인 사업자, 등록/취득/부가세 일부 지원 및 인도금 무이자 시행 등 다양한 판촉활동도 병행키로 했다.

자동차업계는 또 현 자동차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미래 생존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효율·친환경 자동차 신기술 개발 및 R&D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이로써 올해 자동차 R&D 투자규모는 2조6,000억원 규모로 조정된다.

또한 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는 중·소형차와 고효율 에너지 차종을 올해 안에 조기 출시하고,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차량도 7월에 생산돼 본격 상용화된다고 밝혔다.

현대 아반떼LPi 하이브리드차는 7월, 기아 포르테LPi 하이브리드차는 8월, 기아 LPi모닝은 3월 출시하고 쏘렌토 후속은 4월, 1,000cc의 지엠대우 마티즈 후속 모델은 올 하반기에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쌍용의 C-200은 오는 9월, 르노삼성의 뉴SM3와 SM5는 하반기에 출시가 예정돼 있는 등 친환경  차량 및 신형 차량이 줄지어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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