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11개 건설사 중 대부분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거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착수했지만 삼호와 경남기업 등 두 개사는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3개 조선사 역시 채권단 내 이견 등으로 석 달째 워크아웃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호 채권단은 지난 22일 채권행사를 2013년까지 유예하고 신규자금 650억원을 지원하는 워크아웃 방안을 논의했지만 일부 채권은행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22일까지였던 채권행사 유예를 한 달간 연장하고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경남기업도 지난 21일까지 워크아웃 착수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채권은행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결의일이 24일로 연기됐다.
진세조선, 대한조선, 녹봉조선 등 3개 조선사도 채권단 내의 이견으로 워크아웃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진세조선 채권단은 최근 서면결의 결과 추가 자금지원 안건이 부결됨에 따라 22일까지인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한 달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자본잠식 상태인 대한조선 역시 신규자금 지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녹봉조선은 해외 선주가 5000만 달러의 자산을 압류하면서 워크아웃 착수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