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황금연휴 '喜悲 교차'

철강업계 황금연휴 '喜悲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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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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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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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놓고 철강업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포항철강공단 업체 대부분은 4일 월요일이 평일이지만 경기불황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이날을 휴일로 정해 근로자들이 모처럼의 황금연휴를 즐기게 됐다.

포스코와 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철강 3사도 생산라인의 경우 교대 근무로 이어지기 때문에 휴무와 상관이 없지만, 사무 지원부서 직원들은 연월차를 활용해 5일간의 황금연휴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의 대부분의 업체들은 공장 휴무 또는 연차활용으로 연휴를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각사 영업조직들은 공식적인 휴무 대신 개인별 연월차를 활용토록 했지만 많은 인원들이 출근해 영업에 나서거나 거래처 및 주요 사항들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생산현장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정상적인 가동률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휴무를 통해 생산조정을 할 수 있지만 영업조직의 경우 경제불황으로 인해 좀처럼 휴무를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모 업체 관계자는 "회사의 모든 공장은 4일에도 쉬지만 본사 및 영업조직은 정상적인 근무를 한다"면서 "회사에서 연월차 활용을 하라고는 하지만 눈치가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철강업체의 포항공장 A차장은 "예전에는 연휴라면 여행 등 연휴계획을 꾸리는 데 바빴지만 경기불황에 급여마저 줄어든 상황에서 경비가 부담이 되는데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까지 챙겨야 하기 때문에 만만찮게 들어갈 경비를 생각하니 연휴가 오히려 괴롭다"고 털어놓았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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