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런던금속거래소(LME) 비철금속 시장은 품목별로 차별적인 등락을 보이며 거래를 마감하였다.
중국의 지난 4월 전기동 수입량이 지난 3월의 37만4,957톤보다 6.6% 가량 증가한 것으로 발표 되었고 알루미늄 수입량 역시 지난 3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이에 더불어 중국의 투자 자금이 30%가량 증가했다는 소식은 금일 비철금속 가격 상승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긍정적인 경제지표들의 발표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되었고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금일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인 미국 달러는 비철금속을 비롯한 상품들의 가격의 지지 및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하지만 중국의 수출 데이터가 전월 대비 저조한 수치를 기록하였고 중국 외 국가들로부터 수요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부각되자 금일 주요 비철금속들의 가격 상승폭은 제한을 받았다.
장 후반 혼조세를 보이던 중 약세로 전환한 미국 주요 증시에 연동하며 주요 비철금속들은 금일의 상승폭을 반납 하였고 종목별로 차별적인 등락을 보인 가운데 거래를 마감하였다.
LME 비철 시세 및 재고 현황 (단위:달러/톤) | |||||||
|
금 일 |
당월평균 |
전월평균 |
금일 |
변동폭 | ||
|
Cash |
3M |
Cash |
Cash |
3M | ||
전기동 |
4,626.0 |
4,659.0 |
4,628.1 |
4,406.6 |
4,419.0 |
379,025 |
-6,150 |
알루미늄 |
1,519.0 |
1,553.0 |
1,502.6 |
1,420.9 |
1,458.7 |
3,874,750 |
11,250 |
아연 |
1,551.0 |
1,577.5 |
1,522.5 |
1,378.9 |
1,407.6 |
323,325 |
-1,100 |
연(Lead) |
1,461.0 |
1,468.5 |
1,432.1 |
1,383.1 |
1,381.6 |
73,400 |
300 |
니켈 |
13,335.0 |
13,450.0 |
12,558.6 |
11,166.0 |
11254 |
111,972 |
-336 |
주석 |
14,400.0 |
14,200.0 |
13,652.9 |
11,743.5 |
11,538.0 |
13,000 |
290 |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금일 아시아 장 개장 후 꾸준히 고점을 높여 가던 중 장 후반 금일 고점인 3M 톤당 4,717달러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톤당 4,700달러레벨에서의 저항을 확인하던 중 레벨을 상회하는 추가 상승을 이루어내지는 못하는 모습이었으며,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유지하던 미 증시가 약세로 전환하자 톤당 4,600달러레벨을 하회하는 수준까지 저점을 낮춘 후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 역시 전기동과 연계한 움직임을 보이며 장을 이어가던 중 장 후반 미 증시에 연동하며 하락한 후 전일 대비 약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하였다. 한 업체가 50~80%의 LME 주석과 연(Lead)의 cash warrant를 보유하며 단기 현물 공급을 컨트롤하는 가운데 연은 금일 주요 비철금속들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여 주었고, 니켈은 전기동과 연계하며 5%의 레인지를 보여주던 중 거래를 마감하였다.
지난 시황에서 중국의 4월 전기동 수입량은 3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시장의 분석을 언급한 바 있다. 금일 발표된 중국의 수입량은 지난 3월 대비 6.6% 상승한 것으로 집계 되었다. 상해와 LME간의 가격차가 좁혀짐에 따라 차익거래 가능 영역대가 줄어들었고 중국에서 스크랩 매물이 출현하기 시작했다는 루머는 최근 몇 달에 걸친 높은 수준의 중국 전기동 수입량을 바탕으로 앞으로 중국으로부터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금일 LME 전기동 재고는 6,150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며 감소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향후 중국으로부터의 수요가 가격 방향성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SRB로부터의 수매 움직임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해온 가운데 전기동은 미국 증시와도 최근 86%가량의 상관관계를 보여줌에 따라 경기회복 신호 역시 주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바, 명일 발표되는 미국 retail sales와 목요일의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결과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