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토류 수출 제한 이후 공급망 다변화 전략 본격화
미 자금 4억6,500만 달러 확보…생산 확대 추진
미국이 중국에 대한 핵심 광물, 특히 희토류 공급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브라질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논의에 참여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양국 정부 관계자와 업계, 금융기관 인사들이 참석한 예비 회담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브라질은 기회로 가득 찬 곳”이라며 “브라질 정부는 핵심 광물 거래에 열려 있다”고 전했다. 일부 외교관과 로비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간의 관계가 조심스럽게 개선되는 흐름 속에서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10월 가브리엘 에스코바르 주브라질 미국 대사가 브라질 광산업협회와 희토류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한 바 있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추정되는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 이러한 자원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은 미국 정부가 핵심 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현재 중국은 전기차, 방위 시스템 등 핵심 기술에 사용되는 17개 금속 원소 그룹인 희토류의 세계 생산량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희토류 채굴과 가공 분야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응해 일부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기도 했다.
이에 대응해 트럼프 행정부는 호주와 콩고민주공화국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에 나서왔으며 지질학적 잠재력이 큰 브라질이 다음 협력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은 이미 지난해 12월 초기 협상을 진행했다.
브라질 지질조사국의 한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브라질 영토의 약 30%만이 광물학적 조사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말 핵심 광물과 희토류에 초점을 맞춘 국가 광업 정책 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자원 개발 재활성화에 나섰다.
현재 브라질의 유일한 희토류 생산업체인 세라 베르데(Serra Verde)는 생산 확대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약 4억6,5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캐나다의 아클라라 리소시스(Aclara Resources)가 추진하는 희토류 프로젝트도 초기 단계에 있으며 2020년대 후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