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비철업체,“그 많은 돈 다 어디로 갔나?”

중소 비철업체,“그 많은 돈 다 어디로 갔나?”

  • 비철금속
  • 승인 2009.05.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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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차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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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규모의 비철금속 유통 및 가공업체들이 불경기 여파로 업체간 결제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현금유동성 위기를 겪는데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시화공단에 위치한 한 비철금속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황이 악화된 이후 올해 들어 매출이 작년의 50%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힘든 부분이지만 그보다도 결제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이 가장 어렵게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에서는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하지만 대부분의 은행들이 실제 자금확보가 시급한 업체에 대해서는 지원을 잘 하지 않은 채 자금 여유가 있는 탄탄한 중소기업에만 대출을 권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자금지원의 문제점을 꼬집어 말했다.

시화에 위치한 또 다른 업체 대표는 “은행도 불경기로 중소기업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대출금 회수가 힘들 것으로 우려해 대출을 꺼린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현재로서는 업체간 현금이 잘 돌지도 않는 상황에서 금융권까지 돈줄을 막아버리면 우리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은행들이 기업이 잘 될 때만 대출을 권하기보다는 기업이 힘들어 할 때도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와 금융권은 연일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실제 중소업체에까지는 자금의 흐름이 잘 이어지지 않으면서 불경기에 따른 매출 감소에 더해 자금 확보의 어려움으로 국내 비철금속 업체는 더욱 힘든 상황에 빠져 있다.


차종혁기자/cha@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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