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유통價 80만원 무너지나

H형강 유통價 80만원 무너지나

  • 철강
  • 승인 2009.05.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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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심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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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H형강 70만원대에 유통도
업체별 가격 경쟁·수입산 가격 하락 배경
업계선 "시장 주류 가격이라 보기 어렵다"

 
 일부 H형강 유통가격이 톤당 80만원 미만까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형강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시장에서 H형강은 톤당 70만원 후반~80만원 중반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H형강은 물론 국산 H형강도 톤당 80만원 미만에 거래되는 사례가 있을 정도.

 유통업계에서는 일단 이들 저가 물량이 제강사들이 출하가격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기존 보유 재고를 일부 저렴한 가격이 내놓은 것이라는 주장이다. H형강 시장 관계자들은 이들 저가 물량이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극소수에 불과해 전반적인 유통가격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수입산과 국산을 묶어 판매하거나 부도업체 재고와 같은 사고물량이 주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수요처들이 입찰을 붙이면서 유통업체들의 자체적인 가격 경쟁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소형 규격 H형강은 한 때 토목용과 함께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으나 시중 재고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생산 규격이 겹치고 저가 수입 물량이 국내에 반입되면서 유통가격 하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4월 말부터 500달러대 중국산 H형강이 수입되는 한편, 5월부터는 500달러 초중반에 계약된  일본산 H형강도 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신닛테츠(NSC) 역시 1만톤 가량의 H형강 한국 수출을 진행하고 있어 H형강 유통 가격은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종합상사인 한와흥업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물량이 집계되지 않았으나 NSC가 일본 본사를 통해 한국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한와흥업으로서는 이번 수출이 NSC 제품의 한국 첫 수출사례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형강 수입업계에서는 중국산과 달리 일본산 제품은 안정성이나 표면처리 측면에서 수요자들의 평이 좋아 수입 H형강과 국산 H형강의 가격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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