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못, 철선 등 규격ㆍ중량 미달 수입재 유통 횡행
관련업계, 공정委 민원제기 등 대응책 마련 부심
최근 중국으로부터 수입, 유통되고 있는 건축자재류 중 상당수가 규격 및 중량 미달로 밝혀져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경기 침체로 급격히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채산성이 악화된 일부 수입유통업자들이 포장의 크기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 채 별도의 중량을 표기하지 않고 내용물을 줄이는 방식으로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중국수입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철못으로, 수도권 지역에서는 일반철못이 국내 KS제품의 포장규격인 20㎏ 박스크기에 15 ~18㎏을 담아 중량표기 없이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착각하여 구매한 후 낭패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철못 외에도 볼트류, 타이류, 철선류 등 건설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철강 건자재들이 품질기준 이하로 두께를 줄이거나 수량을 줄인 상태에서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를 구입하여 사용할 경우 금전적 손해 외에도 부실공사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하여 관련업계는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고, 불량 수입건재자의 유통 실태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