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내수 판매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최고 수준의 판매호조를 보이며 대표적인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H형강 유통시장은 수요 침체와 가격 하락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체들의 보유 재고가 꾸준히 늘어난 점과 최근 저가 수입 제품이 국내 시장에 반입된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산 H형강 유통 가격은 톤당 80만원 초중반 수준. 최저가로 따지면 이보다 낮을 수도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520달러대(CFR)에 계약된 수입 H형강이 국내에 반입되면서 수입 H형강 가격은 더욱 하락하고 있다. 수입 H형강 유통가격은 톤당 70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반형강의 가격 하락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형강 시장 관계자들은 '그래도 H형강은 일반형강 보단 낫다'고 입을 모은다. 일반 형강 유통가격은 이미 제조업체의 가격표가 무의미할 정도로 가격이 붕괴된 상황. 일부 제조업체 판매 가격이 톤당 70만원 초반까지 하락하는 등 가격이 철근보다도 낮게 형성되는 기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일반형강 역시 톤당 500달러 내외의 수입 제품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이 같은 가격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형강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