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2009 포스코 아시아포럼’ 개막

20일 2009 포스코 아시아포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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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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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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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터컨티넨탈호텔...아시아 유수 대학교수 등 300여 명 참석
‘아시아 사회의 다양성과 상호 보완성-공동 번영의 길’을 주제로 23편 논문발표
포스코청암재단의 핵심사업...인문사회연구에 총 연 3억원 지원


올해로 제 3회 째를 맞는 ‘포스코아시아포럼’이 아시아 인문사회 발전을 견인하는 정상의 포럼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주최한 ‘2009 포스코 아시아포럼’이 20일 오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아시아 사회의 다양성과 상호 보완성-공동 번영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 날 포럼에는 박태준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을 비롯, 한국, 필리핀, 베트남, 태국,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유수 대학의 총장, 교수, 아시아 연구 석학, 주한 외교사절, 아시아 대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사진 참조)

 

 

 

 

 

 

박태준 이사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아시아가 공동번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진정한 상호 이해가 중요하며, 이는 서로의 차이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된다”고 전제한 뒤“아시아의 역사와 문화, 정치와 경제를 연구하고 교류하는 것은 시대적 책무로 이 중요한 일을 위해 아시아의 지성들이 선구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아시아포럼은 포스코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을 위해 설립한 포스코청암재단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아시아의 문화와 가치 등 인문·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과제를 선정, 1년간 총 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해 그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난해 응모과제 총 136편중에서 아시아 지역 내 상호 이해증진과 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 과제 중심으로 최종 23편이 선정 발표됐다.

특별 강연자로 나선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글로벌 경제위기와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이번 글로벌 경제위기는 긴밀한 국제 공조와 적극적인 경기 부양 등의 재정정책이 병행되는 점이 과거와는 다른 특징”이라며,“한국은 세계무역증가율의 급감과 각 국의 다양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위협요인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인 경기부양책과 위안화 및 엔화 강세 등의 기회 요인을 활용하여 새로운 통상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효과적인 수출확대 전략과 녹색성장 산업 등의 미래성장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 위기 이후의 재도약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기조 연설자로 나선 로버트 버스웰(Robert Buswell) UCLA 불교학 교수는‘동아시아 문명의 상호 연관성- 한국불교 사례를 들어’라는 주제에서“아시아 불교의 다양한 전통 및 문화에 관한 연구를 위해서는 국가적 관점에서의 연구경향에서 벗어나 동아시아의 상호 연관성이라는 큰 맥락에서 폭넓게 연구해야 한다”는 방법론을 내세웠다.

백영서 연세대학교 교수는‘아시아의 다양성과 실감으로서의 동아시아’라는 주제의 두 번째 기조연설에서“우리 안의 동아시아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 강화하면서도 우리 사회에 새로 편입되는 사람들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이제는‘한국인’이 누구인가에 대해서 과거와는 다른 시각이 필요하며 이주자들이 출신지에서 갖는 정체성,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나아가 동아시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승인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시아의 공존을 위한 길”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분과를 동북아, 동남아, 중앙아시아, 서아시아의 4개 지역으로 구분해, 동일지역내의 여러 연구과제를 묶어서 발표함으로써 과제발표의 효율성을 높이고 토론의 질적 향상을 꾀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분과에서 김홍구 부산외대 교수는 최근 태국에서 親탁씬 세력과 反탁씬 세력이 국왕을 사이에 두고 첨예하게 정치적 대결을 보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연구논문을 발표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모린 파가두안(Maureen Pagaduan) 필리핀 대학 교수는‘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정책과 지원수단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주여성에 대한 정책이 단순히 불법적인 결혼중개 등을 처벌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결혼이주자에 대한 정책이 단지 인종차별을 완화하는 수준으로만 집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노동이주에 대한 정책은 많이 만들어지고 있으나 결혼이주를 다루는 정책은 많이 간과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결혼이주여성을 많이 보내고 있는 필리핀에서조차 결혼이주에 대한 정책이 미처 수립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춘천교대 추병완 교수는‘싱가포르 다문화 시민교육’이라는 연구주제 발표를 통해 “싱가포르의 교육은 독립된 인격체로서의 개인의 자율성과 정체성을 중시하면서도 국가 정체성의 강조를 통해 다민족, 다문화, 다종교 사회에서 다양성 속의 통일성을 도모하고 다문화적 시민성을 갖춘 인간을 육성하고자 한다”며“사회적 다원성이 증가되는 상황에서도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봉사, 상이한 문화에 대한 존중, 가족유대, 연장자 존중, 타인의 배려, 검약, 근면 등 사회질서의 신념들을 반영하면서 국가공동체의 공통의 가치를 통해 통합을 유도하는 것은 싱가포르 시민교육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06년부터 아시아 각국간의 교류와 협력을 넓히고 아시아의 공동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지식인과 우수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 학술연구, 문화사업을 펼치는 포스코아시아펠로십을 중점 추진해오고 있다. 포스코아시아펠로십은 아시아 학생들의 한국 유학 장학, 한국인의 아시아 지역전문가 양성, 아시아 지식인의 인문, 사회 연구와 아시아포럼 개최, 아시아 현지 국가 우수대학 장학, 아시아 문학지 발간 등 6개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곽종헌기자/jh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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