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은 파산임박, GM대우는 산은과 오늘 협상

GM은 파산임박, GM대우는 산은과 오늘 협상

  • 수요산업
  • 승인 2009.05.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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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유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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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파산보호신청…현대·기아차에 기회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가 파산보호 신청이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GM대우가 오늘 산업은행과 자금지원에 관한 협상을 진행키로 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GM의 파산보호신청으로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GM대우, 28일 산은과 협상

  GM은 27일 채권단과의 출자전환 협상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 특히 GM대우 자동차는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단 업계 관계자들은 GM대우의 경우 우량자산으로 인식되는 굿 GM으로 분류돼 새롭게 구성되는 뉴GM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GM은 오는 2012년까지 미국내 47개 공장 가운데 33개 공장만을 남기고 14개 공장을 매각 또는 청산의 방법으로 폐쇄할 방침인 가운데 친환경 소형차로 승부를 걸기로 한 GM내에서 소형차 생산기지인 GM대우의 입지는 오히려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GM이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갈 경우 전세계 6,200여개에 달했던 딜러망도 2010년까지 3,600여개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어서 전체 생산량의 90%에 달하는 물량을 수출하던 GM대우 역시 수출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GM대우의 경우 GM이 세계에 판매하는 물량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GM의 파산보호 신청은 망해가는 회사라는 인식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외면도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28일 GM대우와 산업은행간 지분매각에 관한 협상이 상당히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현재 산업은행은 GM대우의 지분을 28%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로 이미 공장이나 자산 등은 담보로 설정돼 있는 상태다.

  지난달 이미 GM대우와 산업은행은 협상을 통해 지분이나 기술 라이선스, 호주 엔진공장의 인도 등에 대한 방안이 논의된 바 있다. 이에 GM 본사가 이를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GM대우의 협상 결과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GM 파산보호 신청, 현대·기아차 시정 점유율 확대 예상

  한편 한국투자증권의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GM의 파산보호 신청이 불가피해졌다며 이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붕괴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올해 4월까지 GM과 크라이슬러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29.9%로 지난해 동기 34.4%에 비해 크게 낮아졌으며 이런 추세는 더 빨라져 20%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4월까지 7.4%로 지난해 동기 4.8%에 비해 크게 높아졌고 시장점유율 상승폭도 1위를 기록했다며 10%까지 시장점유율을 확대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정부, GM대우 부품업체 지원책 마련

  GM이 파산보호 신청이 이뤄지더라고 GM대우는 일단 굿GM으로 분류돼 존속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GM이 미국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GM대우로부터의 수입량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어 GM이 유지대상으로 분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정부도 일단 현재의 생산 및 판매 수준을 유지하고 부품협력업체의 존속을 위해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미 지역상생보증펀드를 통해 GM대우 등 부품 협력업체들에 2,400억원의 유동성 지원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긴 하지만 GM대우의 1차 협력업체 수가 300여개에 달하고 2~3차까지 포함될 경우 수천여개에 달할 정도여서 지원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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