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회복, 섣부른 기대감

건설경기 회복, 섣부른 기대감

  • 수요산업
  • 승인 2009.07.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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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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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체감경기 6년반만에 90선 회복…6월 CBSI 92.2
SOC예산 증액 등 영향..전월比 5.6p↑…회복세 지속은 어려울 듯


건설업 체감경기가 6년반만에 90포인트 선을 회복했지만 기준선인 100을 넘기까지 회복세를 지속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6일 밝힌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대비 5.6포인트 상승한 9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2년 12월(102.0) 이후 78개월만에 90선을 회복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사상 최저치인 14.6을 기록한뒤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건산연은 CBSI 상승에 대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증액과 조기 집행에 따른 공공수주 증가현상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7월 지수 전망치는 6월 실적치 대비 0.7 포인트 하락한 91.5를 기록, 향후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SOC 예산의 상반기 조기집행 영향으로 하반기 공공공사 수주는 둔화될 것"이라며 "민간 수주 침체와 미분양주택 사태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체감경기가 기준선인 100을 넘기까지 회복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업체 규모별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중견, 중소업체가 전월대비 각각 19.1포인트, 6.0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 5월에 기준선인 100을 넘었던 대형업체는 7.7 포인트 하락한 92.3을 기록해 1개월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자금·인력·자재부문지수를 살펴보면 인력, 자재부문 수급이 여전히 양호한 가운데, 자금상황은 어느 정도 개선되고 있으나, 자재비상황이 작년 상반기 인상된 자재비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사대금수금지수는 공공부문의 선급금 지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월비 11.6p 증가한 104.3을 기록해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금조달지수도 전월비 7.1p 상승한 96.7을 기록해 최악 상황은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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