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거래를 마감한 10일 비철금속시장은 몇 차례 등락을 거듭한 끝에 변동성이 큰 장세를 연출하며 거래를 마감 하였다.

아시아장 개장 전 발표된 일본 기업상품가격(Corporate Goods Price) 지표는 전월대비 및 2008년 동기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며 비철금속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전일 워렌 버핏의 2차 부양책 추가 필요발언 역시 금일 장 개장과 동시에 효력을 발휘하며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금일 발표된 5월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는 259억6,000만달러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수입액은 지난 달 보다 0.6% 감소하였으나 수출이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적자 규모가 급감함에 따라 예상치를 하회한 모습이다. 지표 발표 후 비철금속들은 반등을 시도하였다. 

금일 지속적인 강세를 보인 달러화의 여파로 다시금 상승폭을 반납하였다. 최근의 투자심리 저하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완화되면서 안전통화 선호현상이 다시 부각되며 달러의 강세를 부추긴 모습이다. 결국 후반 상승폭을 반납한 비철금속 시장은 품목별로 약보합 내지 큰 폭의 하락을 보여주며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종가를 하회하는 수준에 거래를 시작하며 하락폭을 늘려가기 시작하였다. 미국 5월 무역적자 지표발표까지 꾸준히 저점을 낮춰가던 전기동은 금일 저점 3M 4,810달러를 기록하였다. 주간 상해재고와 금일 LME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 되었으나 하락폭을 완화하는데 실패하는 모습이었다. 지표 발표 후 반등을 시도한 전기동은 3M 4,916달러까지 상승을 시도하였으나 이내 달러화 강세 여파로 인해 하락 반전하며 변동성이 심한 장세를 보여 주었다.

전기동은 하락반전 이후 3M 4,860달러 레벨에서의 지지를 확인하며 전일 대비 약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 하였다. 주석은 금일 주요 비철금속들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여 주었다. 전일 종가대비 4% 이상 급락하며 거래를 마감한 주석은 최근 LME Long position의 증가에 대한 LME의 ‘Lending Guideline’ 도입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한 LME Member가 50% 이상의 LME Cash Warrant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규제를 통하여 포지션의 당일 Cash 가격 중 0.5% 이하의 프리미엄으로 포지션을 lending 할 수 있다.

 LME 관계자는 한 LME 멤버가 현재 주석 Warrant의 30∼39%를 보유하고 있는 바 아직 50%의 제한량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몇 일 동안의 가격 하락 이전의 주석 가격은 현재의 실질 수요 부족과 펀더멘털의 약세를 반영하는 시장 상황에 비해 오버슈팅 되어있었다는 분석 결과 또한 제시되며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철금속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었다는 점과 중국과 국제가격간의 차익거래 가능 영역이 사라진 점은 펀더멘털의 약세를 초래해 왔다. 펀더멘털적 요인으로 미루어 볼 땐 추가적인 가격 하락가능성도 제시되며 중국으로부터 10만톤 가량의 전기동이 LME warehouse로 운송될 것이라는 소식은 향후 가격 하락 가능성을 부추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으로부터 전기동 재고가 이송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실물 시장의 수요는 여전히 타이트 하다는 루머가 가격 하락 가능성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금일 4일간에 걸친 G8 정상회담은 폐막 했으며 요약 발표문을 통하여 적절한 Exit Strategy(출구전략)을 준비하여 중기적으로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G8 회담중 달러화 기축통화에 대한 논쟁을 계속 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세력은 달러화 기축통화에 따른 문제점을 제시하며 반발감을 표명하였으나 선진국들은 기축통화 관련 논쟁이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반대입장을 표명하며 이를 진화하는데 나섰다. 향후 기축통화에 관한 논쟁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분위기이며 앞으로 달러화의 움직임에 따른 비철금속 가격의 반응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