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당 1~3만원…할인폭 축소 잇따를 듯

현대제철이 일반형강 할인을 축소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할인 축소는 앵글과 채널에만 적용되며 할인 축소 범위는 소형 앵글 톤당 1만원, 중형 앵글 및 채널은 톤당 3만원 등이다. 평철 및 I형강 등 다른 일반형강은 이번 가격 조정에서 제외됐다.

이번 할인 축소 결정으로 현대제철산 앵글 및 채널 출하가격은 톤당 70~72만원 수준이 됐다.

현대제철 측은 할인 축소에 대해 “일반형강 일부 품목 시장 가격이 철근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상대적으로 과도하게 하락한 감이 있다”면서 “철스크랩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과 과당경쟁으로 인한 가격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이번 가격 할인 조정 대상 품목은 실제로 동국제강 및 한국특수형강과 경합하는 품목이어서 현대제철 측의 이 같은 설명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이번 가격 조정으로 인해 일반형강을 생산하는 다른 제조업체들 역시 판매 가격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특수형강 등은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나 할인 축소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비슷한 수준의 가격 조정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일반형강 외에 H형강과 철근의 경우도 할인 축소를 검토하고 있으나 수급 상황이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