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비철금속 시장은 최근의 급등에 대한 조정을 거치던 중 전약 후강의 장세를 보여 주었다.

런던 장 개장 후 전일 급등에 대한 이익실현 매물이 출연하기 시작하며 기술적인 조정에 들어가는 한편 점차적으로 저점을 낮추어 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중국의 2분기 GDP가 1분기(6.1%)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7.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 GDP를 비롯한 경제 회복 기대감 및 개선된 투자 심리로 하여금 하락폭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후 JP Morgan Chase & Co. 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투자 심리의 개선을 초래하였다. 비철금속은 반등을 시작하였고, 상승폭을 키워가던 중 발표된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큰 폭의 감소를 나타내자 상승폭을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미국 7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자 엇갈린 지표들로 인하여 미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에 연동한 비철금속들 역시 혼조세를 나타내던 중 결국 품목별로 차별적인 등락을 보이며 거래를 마감하였다. 금일 알루미늄은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였고, 연(Lead)과 주석은 하락하였다. 이 외의 주요 비철금속들은 보합 및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종가와 비슷한 수준에 금일 아시아 시장을 시작하였고 상해 선물거래소(SHFE) 전기동은 전일 대비 상승을 보여주었다. GDP 개선에 의한 상승보다 전일 LME 급등을 후행하며 상승했을 것이라는 가능성 또한 제시되었다.

LME 전기동은 아시아 장 동안 큰 변동 없이 거래를 유지해 나갔으나 런던장 개장 후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전일 급등에 대한 이익실현 매물이 출현하여 하락폭을 키워 나갔다. 하지만 중국 GDP 개선에 의해 하락폭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JP Morgan의 실적 개선과 지표 발표를 앞두고 금일 저점인 3M 5,163달러에서부터 급 반등을 시도하였다.

전반적으로 적은 거래량에 따른 큰 변동성을 동반한 가운데 상승폭을 점차 키워가며 전일 종가 수준까지 회복하였으나 혼조세를 보인 미국 경제 지표에 의하여 전일 종가레벨 이상의 상승을 기록하는데 어려움을 보여 주었다. 알루미늄은 전일비 2.5% 가량 상승한 모습으로 거래를 종료하며 금일 주요 비철금속들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여 주었다. 급등에 대한 주 요인은 commodity trading advirsor(CTA) 기술적 단기 펀드의 환매로 인한 현상이라는 루머 또한 전해졌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기술적인 조정을 거치던 가운데 혼조세를 보인 미 증시에 큰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호전과 금일 Job 마켓 개선을 나타낸 경제지표들은 호재로 작용하였다. 하지만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에 이른 기술적 조정과 특히 최근 거론되어 온 CIT 그룹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으로 인한 우려감은 긍정적인 요소를 상쇄하며 미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경제지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GDP는 큰 폭의 증가를 기록하였으나 예상치를 부합한 모습이다. CPI는 하락하며 예상치를 하회하였고, Retails sales는 개선을 보이는 등 혼조를 나타내었다. GDP의 상승요인에 의존하여 중국의 경기 회복을 단정짓기엔 약간 이른 듯 한 모습이다. 7월 말 까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의 투자심리 개선 상태를 유지할 경우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주요 저항선에 걸려있다는 점과 아직 비철금속 수요 비수기의 중간에 놓여있다는 점은 상승폭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