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거래를 종료하는 17일 비철금속시장은 달러화의 움직임 및 경제지표의 호전으로 인해 전일 대비 급등세로 장을 마감하였다.

전일 미국 주식시장 종료 후 대표적 비관론자인 미국의 Dr. Doom 루비나 뉴욕대 교수가 경기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발언으로 Asia 주요 국가의 주식시장이 상승하였으며 이에 비철금속시장 역시 장 초반 전일 종가 대비 소폭 상승하며 장을 출발하였다. 이후 금요일로 인한 거래량 감소로 인해 전일 종가 대비 보합권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런던장 개장 후 유동성이 확대된 비철금속시장은 금일 발표될 예정이었던 BOA 등 금융회사들의 실적이 악화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상승한 달러화로 인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내 SHFE 재고가 전기동을 중심으로 감소하였다는 소식으로 인해 가격 지지가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시장은 미국 6월 주택착공건수가 기대 이상으로 큰 폭의 상승을 보이자 전기동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후 발표된 미국 Citigroup의 2분기 실적 역시 시장의 예상치를 상향하는 결과를 기록하자 경기 회복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에 사라지며 시장은 급등세를 나타내었으며 이에 반등한 미국 주식시장 및 달러화 약세 전환 역시 가격 상승의 원동력이 되는 모습이었다.

주요 비철금속을 살펴보면 금일 Asia장 내내 줄곧 보합권을 유지하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전기동은 런던 개장 후 유동성이 확대되며 소폭 하락세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달러화 강세 및 금요일 특유의 얇은 장세로 인해 하락폭을 늘려 가는 모습이었으나 SHFE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이후 별다른 움직임 없이 톤당 5,200달러선 수준에서 거래되던 전기동은 미 6월 주택지표 및 달러화 약세 전환으로 인해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경기 회복 속도 지연에 우려했던 시장은 매수세 유입으로 인해 톤당 5,300달러선을 단숨에 상향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달러화 약세 전환 및 미 Citigroup의 예상 밖 실적으로 인해 전기동은 지난 6월 12일 이후 다시금 톤당 5,351달러를 기록하며 톤당 5,300달러선 위에서 상승 마감하였다. 최근 3∼4일 동안 급등세를 나타낸 알루미늄 역시 부진한 펀더멘털 및 SHFE, LME 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펀드들의 매수세 및 전기동과 연동하는 모습을 보이며 장중 한때 지난 12월 이후 최고점인 톤당 1,735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모습이었다. 다른 여타 비철금속 역시 전기동과 연동하며 1∼2% 상승을 기록하였으며 특히 단기 하락폭이 컸던 아연과 연(Lead)은 4.5% 넘는 급등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최근 비철금속 시장은 비철 시장 고유의 펀더멘털적 이슈 보다 경기회복에 잣대가 되는 주요 경제 지표, 달러화의 움직임 및 주요 국가의 증시 상황에 따라 큰 변동성을 나타내었으며 금일 역시 이 같은 요인으로 인해 급등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아직까지 세계 경제 회복 및 회복 속도에 대한 의견이 전문가들마다 엇갈린 전망을 내어놓고 있으며 경제지표 역시 혼조세를 나타내어 단기적으로 조그마한 경제적 이슈에 비철금속 가격이 민감하게 움직일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저항선을 상향 돌파한 전기동과 알루미늄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역시 예상되나 단기적으로 전기동은 전 고점인 톤당 5,400달러 레벨을 상향 돌파한다면 무서운 상승 추세가 예상된다. 톤당 1,700달러에서 강한 저항을 보였으나 금일 상향 돌파한 알루미늄 역시 톤당 1,750달러선 상향 돌파 여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전기동은 LME warrant Holding의 50% 이상을 한 단체(혹은 펀드)가 보유하고 있어 이 Holder의 움직임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분석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