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분기 GDP 성장률 7.9%…연간 8% 성장 파란불

中 2분기 GDP 성장률 7.9%…연간 8% 성장 파란불

  • 일반경제
  • 승인 2009.07.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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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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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 찍었으나 ‘갈 길 멀다’우려 커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7.9%로 전분기 6.1%에 비해 수직 상승하면서 연간 8% 목표 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로써 현지에서는 경제회복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KOTRA는 “문제는 지표상으로 저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데 있다”며 “상반기 실적은 경제의 선순환에 따른 결과라기 보다 과감한 재정투자가 만든 작품이라는 측면이 크다”고 평가했다.  

  실제 상반기 중국의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33.5% 증가했으며 은행권 신규 대출은 예년에 한 해 동안 공급할 자금을 올해에는 1분기에 모두 풀어버렸다. 또한 재정정책을 총동원해 저점은 벗어났지만 기업차원의 미시환경은 좋지 않은 상황인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상반시 수출입과 외자유치가 각각 20% 내외 감소했고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모두 마이너스인 상황이다. 또한 50%를 넘는 저축률은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소비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향후 중국 경기 전망에 대해서 KOTRA는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 단계성 회복 시나리오다. 올해 3, 4분기 성장률은 2분기 실적을 상회할 전망이나 주로 재정정책의 효과에 의존할 것이며 실물분야의 뒷심은 여전히 불안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연말부터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면 내년에는 수출 부진이 해소되면서 실물 회복단계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경기주기의 단축 시나리오다. 중국은 국영부문의 비중과 재정투자, 해외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성상 경제가 ‘팽창-긴축-팽창-긴축’의 순환구조를 보였으나 최근 흐름을 보면 그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이에 KOTRA는 현재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모두 마이너스 상태지만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되면 잦은 정책 변화가 불가피하겠지만 주기가 단축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큰 폭의 전환보다 미세조정(fine tuning)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정현욱기자/hwc7@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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