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첫 거래일인 3일 비철금속시장은 계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 이로 인한 수요 증가 우려, 달러화 약세 지속 및 각국 증시의 상승으로 인해 평균 4∼5% 의 급등을 보여주며 장을 마감하였다.

비철금속 시장은 지난주의 상승 랠리를 이어가려는 듯한 움직임 및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인해 상승하며 아시아 시장을 시작하였다. 이후 견조한 아시아 주요 국가의 증시 상승세와 연동하며 가격 상승폭을 소폭 늘려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중국 PMI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가 발표되자 주요 비철금속들이 지난 10월 이후 가격 고점을 경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상승 랠리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런던장 이후 전기동, 아연을 중심으로 LME 재고가 증가하였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에 소폭 상승폭을 줄이는 듯 보였으나 소폭에 그치는 등 상승흐름은 계속되었다. 이후 미국 주식시장 개장 전 미국 ISM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발표되자 전기동을 중심으로 가격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이후 미국 증시, WTI를 비롯한 원자재 시장의 전반적인 급등 모습과 연동하며 결국 전일대비 4∼5% 급등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11개월래 최고치를 금일에만 두 번 경신한 전기동은 장 초반 전일의 랠리를 이어가려는 듯 장 초반부터 상승세로 출발하였으며 달러화 약세 및 증시 호조로 인해 장중 한때 톤당 5,900달러까지 상승하며 강한 상승폭을 유지하였다. 이후 별다른 움직임 없이 톤당 5,900달러선을 기준으로 움직임을 보였던 전기동은 LME 재고가 1,250톤 증가하였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을 유지하며 장을 이어 나갔다.

이후 미국 제조업 지수 발표 이후 강한 매수세 유입으로 인해 톤당 5,900달러선을 다시금 상향 돌파하였으며 달러화 약세 및 원자재 전반으로 상승세가 넓혀지자 전기동 역시 심리적이자 상징적 저항선인 톤당 6,000달러선을 단숨에 돌파해 11개월래 최고점을 기록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톤당 6,000달러선에 자리잡았던 스톱 물량이 체결되며 금일 고점인 톤당 6,011달러까지 상승하였다. 하지만 톤당 6,000달러선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던 전기동은 COMEX장 종료 10분전 갑자기 톤당 6,025달러까지 가격 상승을 보이다 결국 톤당 6,000달러선에서 장을 마감하는 모습이었다.

금일 4,152톤 재고 증가를 보인 알루미늄은 여러가지 호재로 인해 전기동과 연동하는 모습을 보이며 장중 한때 톤당 1,981달러를 기록, 톤당 2,000달러선 상향 돌파 시도를 보이는 듯 보였으나 이내 실패하며 전일대비 3.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여타 비철금속 역시 전기동과 연동하는 모습을 보이며 5% 넘는 급등을 나타내는 모습이었다.

최근 비철금속 시장 가격은 개선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 환경 및 달러화의 지속적인 약세 및 원자재, 주식 등 개선된 투자 심리로 인해 연일 고점을 갱신하고 있다. 아직까지 비철 고유의 펀더멘털적 이슈는 부족해 보이지만 지난주 미-중 전략 경제회담에서 중국과 미국은 '출구전략' 논의를 당분간 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며, 중국은 내수 경기 부양을 지속할 것이라 천명한 점, 주요 국가의 경제 지표가 눈에 띄게 좋아지며 수요 회복 기대 및 이에 투기적인 자산으로 돈의 흐름이 옮겨가고 있는 점, S&P500 지수 등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을 보았을 때 비철금속을 비롯한 상품시장의 추가적인 상승 역시 조심스레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급등에 따른 경계감 및 루비니 미 뉴욕대 교수 등 주요 경제학자들의 중국 내수 소비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 점 역시 주의해야 할 것이라 분석된다. 또한 앞으로 예정된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가격 등/락의 움직임을 클 것이라 분석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