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일본의 주요 동 가공재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47.4% 감소한 26만5,275톤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일본의 동 가공재 생산은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53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최근 5월과 6월 동 가공재 생산 실적은 회복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 감소율이 10%포인트 미만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지난 상반기 전체 생산 실적은 사상 최대 감소폭의 부진을 면치 못했으며 지난 1974년 하반기에 기록한 42.1%의 감소율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단일 품목 중 가장 큰 규모인 황동 바 생산은 상반기 동안 6만6,99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가 감소했다. 동관의 경우는 29.1%가 줄어든 5만8,651톤이 생산되는 데 그쳤다. 인청동 생산은 1만97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8%가 줄었다.
동판 생산은 지난 4월 이후 자동차와 설비 부문의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전반의 회복세가 실현됐다. 상반기 동판(Strip) 생산은 6만88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5%가 감소했다. 동판 업계는 하반기 경기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점진적인 수요회복세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동관이나 황동 바 등의 수요는 건설시장과 에어컨 시장 등의 침체국면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