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비철금속 시장은 주요 품목들이 새로운 고점을 갱신하며 최근의 상승 추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최근 7월 말부터 급등을 시도한 비철금속 시장은 금일 아시아장 개장 후 소폭의 조정을 받던 중 상승폭에 힘을 싣지 못하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후 런던장 개장 직전 소폭의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금일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로 들어섰으며 지표 발표 기대에 따른 상승을 이끌어가기 시작하였다. 금일 발표된 미국 6월 공장주문이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내구재 주문은 2.2% 감소를 보이며 예상치였던 2.5% 감소보다 감소폭이 완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는 미국 7월 ISM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치 및 이전 대비 감소를 나타내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한편 ISM 서비스업 지수의 위축은 비철금속 가격 상승폭에 제한적인 요소로 작용하였다. 미 증시 역시 이에 영향을 받아 약세로 돌아서며 S & P의 경우 주요 레벨인 1,000포인트를 하향 돌파하였다. 이후 증시는 회복을 이루지 못하였으나 비철금속은 최근의 개선된 투자심리가 반영되며 다시금 회복을 시도, 대부분의 주요 비철금속들이 주요 레벨을 회복한 후 레벨에서의 혼조세를 유지하던 중 전일 대비 상승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의 경우는 아시아장 이후로 전일 상승폭에 대한 소폭의 조정을 거치며 3M 톤당 6,100달러 레벨을 반납하여 하락하였다. 이후 런던장 개장 직전 3M 톤당 6,000달러 초반까지 저점을 낮추었으나 다시금 상승반전을 시도하여 상승폭을 넓혀가기 시작 하였다. 지표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로 들어서던 중 최근 개선된 지표들의 발표에 따른 기대심리는 전기동의 고점을 넓히는데 주요 요소로 작용 하였다. 다시금 3M 톤당 6,100달러 레벨을 회복한 전기동은 ISM 서비스업 지수의 위축으로 인해 상승폭을 반납하였다.

하지만 최근 개선된 투자심리로 인한 매수세력의 유입은 다시금 전기동으로 하여금 상승 반전을 시도하게 하였으며 결국 3M 톤당 6,200달러 레벨을 상향 돌파하는 결과를 이루어 금일 고점인 3M 톤당 6,235달러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이후 전기동은 3M 톤당 6,200달러를 중심으로 한 횡보를 거듭하던 중 전일 대비 1.5% 가량 상승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알루미늄 역시 이에 연계된 움직임을 보여 주었으며 자동차 업체들로부터의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단기 현물 부족현상이 가격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던 중 3M 톤당 2,000달러 레벨을 상향 돌파하였다. 알루미늄은 전일 대비 4% 가까이 급등한 모습을 보여주며 거래를 마감하였다. 최근 Cash for Clunker(중고차 현금보상제도)로 인해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크게 증가하였고, LME 알루미늄 재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70% 가량의 재고가 융자거래(financing deal)에 묶여있어 알루미늄 가격 상승에 기여한 모습이다. 이 외의 주요 비철금속들 역시 추가적인 상승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상승마감 하였다.

7월 말부터 비철금속 시장은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이끌어내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전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따르면 주요 국가들의 경기 회복은 연말이나 2010년 초에 관철될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을 차지 했었다. 하지만 Deutsche Bank의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세계 주요국들의 경기침체(recession)로부터의 회복 속도가 기존의 예상치 보다 빠른 것으로 분석된다는 발언을 하며 시장 개선이 예상보다 빨리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대변하였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미 증시와는 연계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 세력의 움직임 보다 펀드 세력 그 자체의 움직임이 주요 요소로 작용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최근의 상승 추세는 펀드들의 매수 세력유입이 지속되는 한 단기간 내에 추세반전을 이루긴 쉽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