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압연정비부가 자동차강판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용융도금라인(CGL)의 핵심 설비인 도금 포트롤유니트(Pot Roll Unit)를 재활용, 2009년 상반기 약 10억원의 원가절감 실적을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압연정비부는 자동차강판 제품의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가동률이 낮아진 용융도금라인의 포트롤유니트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포트롤유니트는 고온의 용융아연포트에 담긴 채로 운용되는 특성상 열 변형에 약해 일정기간 사용한 후에는 외주 수리를 거쳐 신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그러나 생산휴지 기간에도 포트에 담긴 채로 방치하다 보니 이 과정에서 열 변형이 일어나, 미사용 포트롤유니트에 수리비가 들어가는 등의 낭비가 발생하고 있었다. 또한 포트롤유니트를 꺼내 외부에서 대기시킨 후 재활용할 경우 롤 표면에 응고돼 남아 있는 아연 등의 불순물이 제품표면 품질을 저하시킬 우려도 있다.
이에 따라 압연정비부는 꾸준한 연구를 통해 △포트롤 외부 대기 시 표면 불순물 발생 최소화 기술 △발생한 불순물 제거 기술 △대기한 포트롤 재사용 시 예열기술 △싱크롤 자동 레벨 장치 등을 개발해 포트롤유니트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은 2009년 상반기 동안 총 36회의 포트롤유니트 재활용 실적을 기록해 외주 수리비용 약 10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포스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