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철강기업 M&A 동향

러시아 철강기업 M&A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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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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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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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첼 마이너 철강사 연이어 인수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러시아 철강회사들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최대 철강회사중 하나인 메첼(Mechel)의 M&A 움직임이 심상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경기침체로 마이너 철강회사들이 연이어 부도가 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메첼이 지방정부의 지원을 힘입어 마이너 기업인수에 나서고 있다.

메첼은 이미 부도가 난 벨로레츠크(Beloretsk), 이줴프스크(Izhevsk) 철강회사를 인수했고, 지난 8월에는 첼랴빈스크(Chelyabinsk) 지역에 소재한 즐라토우스트(Zlatoust)를 인수하기로 공표했다.

 즐라토우스트는 최근 이슈가 되었던 피카료보 공장 가동중단 및 임금체불 사태와 같이 임금체불에 대한 항의로 근로자들 농성이 이어졌던 공장이다.

즐라토우스트는 러시아 철강회사 중 가장 오래된 회사중 하나로서, 지난 4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주문이 줄어들어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지난 5월 27일, 즐라토우스트는 공장 파산신청을 했으나 법원에서는 파산신청을 거부하면서 공장운영에 대한 향방이 오리무중 상태에 있었다.

그런 가운데, 즐라토우스트의 전 소유주인 에스타르 그룹(Estar Group)과 메첼, 첼랴빈스크 지방정부는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공장 매각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메첼의 인수작업은 첼랴빈스크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메첼의 안드레이 데이네코(Andrei Deineko)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방정부와
오랜 협력관계가 인수배경’이라고 말하기도 해 일각에서는 메첼의 철강회사 인수합병이 경제적 측면 고려 없이 정치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실제로 메첼로 매각이 추진되기 전까지 즐라토우스트 관리를 담당하고 있던 첼랴빈스크 주정부 블라디미르 옐리스트라토프(Vladimir Yelistratov) 국장은 ‘메첼이 자금여력이 없는 상황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수합병은 분명 서로에게 이득이 될 것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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