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인상에 주요 수출제품 채산성 ‘비상’

해상운임 인상에 주요 수출제품 채산성 ‘비상’

  • 수요산업
  • 승인 2009.09.0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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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심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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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테이너 정기선사들이 북미, 유럽항로를 중심으로 과도하게 해상운임 인상을 시도함에 따라 물류비 비중이 높은 일부 품목의 수출채산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일)가 7개 주요 수출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해상운임 인상에 따른 품목별 수출채산성 변동추이’ 분석결과에 따르면 정기선사들이 북미·구주 항로지역 운임을 당초 예고대로 80~100% 인상할 경우 수출 이익률은 평균 2.11% 포인트 하락하는 가운데 제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타이어 등의 이익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수출이익률 감소폭을 보면 선사 운임 인상시 냉장고가 2.7% 포인트 감소한데 이어 타이어가 2.51% 포인트, 제지와 에어컨이 2.5% 포인트 각각 하락하는 등 적재용적이 크고 수출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품목의 수출채산성이 악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적선사를 비롯하여 정기선사들은 지난 달 부터 금년 4월에 체결한 북미수출항로의 연간운임계약 (SC: Service Contract)을 무시하고 40피트 컨테이너당 500달러, 20피트 컨테이너당 400달러 각각 인상한데이어 성수기할증료를 추가로 부과할 움직임으로 보이고 있다. 또한 구주항로의 경우 8월부터 선사별로 40피트 컨테이너당 300~400달러의 일괄운임인상(GRI)을 시도한데 이어 성수기할증료 400달러를 추가적으로 부과하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수출 품목의 실제 해상운임은 지난 7월말에 비해 최대 91%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업계는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물량 감소로 인해 선사들의 경영여건이 어렵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선사들의 일방적이고 대폭적인 운임인상 시도는 국내 수출기업의 대외경쟁력에 큰 타격을 주어 수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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