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임가공비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더 떨어질 것도 없다는 업계의 한탄에도 불구하고 최근 철근 임가공비는 톤당 2만원 중반까지 하락한 모습이다. 철근 가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절단ㆍ절곡 등 철근 단순 임가공비는 톤당 2만6,000~2만7,000원(건축용 기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 대비 톤당 1,000~2,000원 하락한 것이다.
가공업계가 주장하고 있는 적정 임가공비는 톤당 3만5,000원 정도. 업계의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미 3만원대가 무너졌으며 최근에는 심리적 저지선인 2만8,000원대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의 한 철근 가공업체 관계자는 “톤당 2만7,000원을 받는다고 해도 운임이 톤당 1만원이 넘는데다 인건비를 계산하면 잘해야 본전”이라면서 “현장 근로자를 줄이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수익성 저하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가공비 하락에 이어 수요 침체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과 인천을 중심으로 가공 수요가 일어나고 있으나 이 같은 수요도 경기 지역 업체에서 소화하는데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과 경기 지역 일부 가공업체의 가동률만 평균 이상을 보이고 있을 뿐 충청 지역 이남의 업체들의 가동률은 여전히 저조하다는 후문이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